'링링' 강풍에 전국 아수라장…3명 사망에 부상자도 속출(종합2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6만여가구 정전에 농경지 7천㏊ 피해, 바닷길·하늘길도 막혀
교회첨탑·간판·학교외벽 등 떨어지고 무너지고…피해 '눈덩이' 기록적인 강풍을 뿜어내며 우리나라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3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또 전국에서 16만여가구가 정전되고 농작물 피해 면적은 7천여㏊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링링'에 따른 사망자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시에서 강풍에 날아가던 지붕에 61세 남성이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인천에서는 시내버스 운전기사인 38세 남성이 중구 인하대병원 후문 주차장 인근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밑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앞서 오전에는 충남 보령에서 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75세 여성이 강풍에 날아가며 추락해 사망했다.
부상자도 많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모두 13명이 119구조·구급대에 구조됐다.
정오께 충남 당진의 한 건물에서 59세 남성이 바람에 날려 1.5m 아래로 떨어졌고, 오후 3시 25분께는 대구 북구에서 20대 여성이 바람에 날아온 나무판자에 얼굴을 맞아 각각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대다수가 강풍으로 다쳤다.
옥외 간판과 지붕 안전조치를 하다 다친 소방공무원 5명과 경찰관 6명을 합하면 부상자는 20명을 넘는다.
경상자나 아직 집계되지 않은 피해를 합치면 인명피해 규모는 이보다 클 전망이다.
정전 피해도 급격히 늘어 전국 16만1천646가구에서 전기가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인천 4만2천557가구, 경기 3만3천428가구, 대전·세종·충남 3만1천2가구 등이다.
이 중 약 85%인 13만6천790가구에 전기가 다시 들어왔고 나머지는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민간시설 306곳과 공공시설 128곳 등 전국적으로 434곳에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대전·제주 지역의 주택 18개 동과, 서울·대전 등의 상가 건물 62동이 한때 침수됐다.
농경지 7천145㏊에서 벼가 쓰러지거나 과일이 떨어지는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 피해 면적은 42㏊로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넙치 2만2천여마리가 질식사하고 돼지 500마리가 폐사했다.
제주와 전남 등지에서는 모두 35척의 배가 전복됐고, 강원지역 등에서 차량 22대가 파손됐다.
간판이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는 서울과 경기 등에서 165건이 들어왔다.
공공시설물 중에서는 제주·서울 등 학교 108곳에서 외벽이 떨어져 나갔다.
합천 해인사에 있는 천연기념물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고, 사적 제118호 진주성 일부가 파손되는 등 문화재 10곳도 피해를 봤다.
도로 7곳과 방파제·해안도로 3곳이 유실·파손됐으며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는 526건이었다.
신호등도 85개가 넘어졌다.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여객선 운항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항공기는 13개 공항의 국제선 71편과 국내선 161편 등 모두 232편이 결항했다.
목포와 마산, 여수 등을 오가는 100개 항로의 여객선 165척도 여전히 발이 묶였다.
한라산·설악산·북한산·내장산 등 21개 국립공원 558개 탐방로의 출입도 제한됐다.
중부지방에 발효됐던 태풍 특보는 이날 오후 9시부로 모두 해제되고 강풍·풍랑특보로 바뀌었다.
태풍 '링링'은 북한 강계 남남서쪽 약 20㎞ 부근 육상에서 북진하며 점차 약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그러나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남 서해안에는 8일 새벽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피해 상황을 파악해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추가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도 계속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교회첨탑·간판·학교외벽 등 떨어지고 무너지고…피해 '눈덩이' 기록적인 강풍을 뿜어내며 우리나라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3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또 전국에서 16만여가구가 정전되고 농작물 피해 면적은 7천여㏊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링링'에 따른 사망자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시에서 강풍에 날아가던 지붕에 61세 남성이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인천에서는 시내버스 운전기사인 38세 남성이 중구 인하대병원 후문 주차장 인근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밑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앞서 오전에는 충남 보령에서 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75세 여성이 강풍에 날아가며 추락해 사망했다.
부상자도 많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모두 13명이 119구조·구급대에 구조됐다.
정오께 충남 당진의 한 건물에서 59세 남성이 바람에 날려 1.5m 아래로 떨어졌고, 오후 3시 25분께는 대구 북구에서 20대 여성이 바람에 날아온 나무판자에 얼굴을 맞아 각각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대다수가 강풍으로 다쳤다.
옥외 간판과 지붕 안전조치를 하다 다친 소방공무원 5명과 경찰관 6명을 합하면 부상자는 20명을 넘는다.
경상자나 아직 집계되지 않은 피해를 합치면 인명피해 규모는 이보다 클 전망이다.
정전 피해도 급격히 늘어 전국 16만1천646가구에서 전기가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인천 4만2천557가구, 경기 3만3천428가구, 대전·세종·충남 3만1천2가구 등이다.
이 중 약 85%인 13만6천790가구에 전기가 다시 들어왔고 나머지는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민간시설 306곳과 공공시설 128곳 등 전국적으로 434곳에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대전·제주 지역의 주택 18개 동과, 서울·대전 등의 상가 건물 62동이 한때 침수됐다.
농경지 7천145㏊에서 벼가 쓰러지거나 과일이 떨어지는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 피해 면적은 42㏊로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넙치 2만2천여마리가 질식사하고 돼지 500마리가 폐사했다.
제주와 전남 등지에서는 모두 35척의 배가 전복됐고, 강원지역 등에서 차량 22대가 파손됐다.
간판이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는 서울과 경기 등에서 165건이 들어왔다.
공공시설물 중에서는 제주·서울 등 학교 108곳에서 외벽이 떨어져 나갔다.
합천 해인사에 있는 천연기념물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고, 사적 제118호 진주성 일부가 파손되는 등 문화재 10곳도 피해를 봤다.
도로 7곳과 방파제·해안도로 3곳이 유실·파손됐으며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는 526건이었다.
신호등도 85개가 넘어졌다.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여객선 운항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항공기는 13개 공항의 국제선 71편과 국내선 161편 등 모두 232편이 결항했다.
목포와 마산, 여수 등을 오가는 100개 항로의 여객선 165척도 여전히 발이 묶였다.
한라산·설악산·북한산·내장산 등 21개 국립공원 558개 탐방로의 출입도 제한됐다.
중부지방에 발효됐던 태풍 특보는 이날 오후 9시부로 모두 해제되고 강풍·풍랑특보로 바뀌었다.
태풍 '링링'은 북한 강계 남남서쪽 약 20㎞ 부근 육상에서 북진하며 점차 약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그러나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남 서해안에는 8일 새벽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피해 상황을 파악해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추가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도 계속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