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개발 모델 찾기' 공동투자 모색…'아마존 도시 포럼' 정례화

아마존 열대우림을 낀 브라질 도시들이 열대우림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 모델을 찾기 위한 자체 노력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 지역 도시 관계자들은 전날 북부 아마조나스 주의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에서 '아마존 도시 포럼'을 열어 열대우림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한 모델 발굴 및 공동투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서명에는 북부 파라·호라이마·아크리·혼도니아·아마파·아마조나스 등 6개 주의 주도와 아마조나스 주 내륙지역 도시들의 모임인 '아마존 도시 협의회' 회원 도시 시장들이 참여했다.

협력 문서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생물종과 과학기술을 접목해 지속가능한 개발 모델을 찾고, 이를 통해 아마존 지역 주민 2천여만 명의 소득 수준 향상을 도모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들 도시는 내년 5월 호라이마 주 포르투 벨류 시에서 열리는 '아마존 21 포럼' 기간 별도로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포럼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아르투르 비르질리우 네투 마나우스 시장은 국제사회의 기부로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의 지원이 아마존 도시들에 대해서도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에 설치된 '아마존 기금'은 지금까지 34억 헤알(약 1조400억 원) 정도가 조성됐으며, 그동안 주 정부 차원의 지원만 이뤄졌다.

최대 공여국인 노르웨이와 독일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계속된다는 이유로 신규 공여를 중단하면서 기금 운용이 어려워진 상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주권'을 강조하면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열대우림 개발 정책을 밀어붙이겠다고 밝혔으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히카르두 살리스 환경장관은 전날 로이터통신에 내년 연방정부 소속 환경 감시원을 증원할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아마존 산불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올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60%가 분포하는 브라질에서 올해 들어 산불 9만5천500건이 발생했으며, 8월 중에만 축구장 420만개에 해당하는 2만9천944㎢가 타서 사라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