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는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2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켈리는 양현종(KIA 타이거즈·21회)을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켈리는 12패로 브룩스 레일리, 장시환(이상 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시즌 최다 패 공동 1위다.
하지만 LG에서는 누구도 켈리를 원망하지 않는다.
켈리는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경기에서 7번이나 패전의 멍에를 쓸 정도로 불운하다.
최근에는 불운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켈리는 이날 팀이 2-1로 승리하면서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최근 3연승 행진이다.
8일 두산전에서도 타선의 도움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켈리는 6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쳐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켈리는 0-0이던 3회 초, 두산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정진호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3루에 몰렸다.
두산은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켈리가 실점한 유일한 장면이었다.
켈리는 4회 2사 1, 3루에서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두 번째 위기를 넘겼다.
6회에는 두산 좌타자 정수빈, 오재일,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 수 90개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시속 152㎞의 빠른 공을 던지며 두산 타자를 압도했다.
시속 152㎞는 켈리가 KBO리그에서 던진 개인 최고 구속이다.
경기 뒤 켈리는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좋은 타자가 많은 두산을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라며 "나와 동료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다.
포수 유강남과 야수진이 오늘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