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터키군, 시리아 북동부 안전지대서 지상 공동순찰 실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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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안전지대 창설 합의…터키-쿠르드 간 긴장 통제위해
"약 2시간 30분 동안 순찰 활동"…시리아는 "주권 침해" 강력 비난
미군과 터키군이 8일(현지시간) 쿠르드 민병대가 통제해오던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지상 공동순찰 활동을 벌였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공동 순찰은 앞서 지난달 초 터키와 미국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안전지대를 운영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AFP 통신은 무장한 6대의 터키군 차량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 내 미군에 합류한 뒤 공동순찰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터키군 차량들이 국경에 세워진 콘크리트 벽 사이의 통로를 통해 시리아로 진입하는 동안 2대의 헬기가 상공에서 경계 비행을 펼쳤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도 터키군 차량들이 이날 미국과 합의한 시리아 북동부 안전지대 순찰을 위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진입했다면서 터키 국기를 단 차량들이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 도시 텔아비야드(Tell Abyad) 인근에서 미국 국기를 탄 미군 차량들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AP 통신도 자사 기자들이 붉은색 터키 국기를 단 10여대의 터키군 차량이 시리아 국경 도시 텔아비야드에 집결해 있다가 약 1.5km 떨어진 곳에 대기 중이던 미군 차량들과 합류해 공동 순찰을 시작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소개했다.
순찰대의 앞에는 미군 차량들이 선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 순찰대는 쿠르드민병대가 자발적으로 떠난 기지로 이동해 쿠르드 시리아 민주군(SDF)이 설치했던 참호와 모래 둔덕이 제거됐는지 등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통신은 공동 순찰이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터키와 미국은 앞서 지난달 7일 터키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폭 32km의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이를 운용하기 위한 연합작전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달 19일부터 연합작전센터 운영을 시작했으나 합의사항인 안전지대 지상 공동순찰은 지연돼 왔다.
안전지대는 터키와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통제해온 쿠르드 민병대 간 긴장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다.
쿠르드 민병대는 시리아 내 대테러 작전에서 미국의 동맹 세력으로 입지를 다졌지만, 터키는 이들을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격퇴 대상으로 여겨왔다.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가 국경에서 30km 이상 후퇴해야 자국의 안전이 확보된다는 주장을 펴왔다.
터키는 또 쿠르드 민병대가 철수한 안전지대로 자국 내 시리아 난민들을 재이주 시켜 난민 문제 부담을 덜겠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쿠르드 민병대는 국경에서 약 14km 떨어진 곳까지 후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터키와 쿠르드 간 전쟁을 막기 위한 미-터키 간 합의의 일환인 공동순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터키는 지난 5일 안전지대가 운영되지 않고 터키가 자국으로 들어온 시리아 난민 문제를 혼자 떠안게 될 경우 난민들이 서방 국가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터키에는 약 360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미-터키의 안전지대 창설과 공동 순찰 활동을 비난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과 터키군의 공동순찰은 시리아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시리아 내전을 연장하려는 공격적 행동으로 간주한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또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소위 '안전지대'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시리아의 영토적 통합성을 훼손하려는 모든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약 2시간 30분 동안 순찰 활동"…시리아는 "주권 침해" 강력 비난
미군과 터키군이 8일(현지시간) 쿠르드 민병대가 통제해오던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지상 공동순찰 활동을 벌였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공동 순찰은 앞서 지난달 초 터키와 미국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안전지대를 운영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AFP 통신은 무장한 6대의 터키군 차량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 내 미군에 합류한 뒤 공동순찰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터키군 차량들이 국경에 세워진 콘크리트 벽 사이의 통로를 통해 시리아로 진입하는 동안 2대의 헬기가 상공에서 경계 비행을 펼쳤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도 터키군 차량들이 이날 미국과 합의한 시리아 북동부 안전지대 순찰을 위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진입했다면서 터키 국기를 단 차량들이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 도시 텔아비야드(Tell Abyad) 인근에서 미국 국기를 탄 미군 차량들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AP 통신도 자사 기자들이 붉은색 터키 국기를 단 10여대의 터키군 차량이 시리아 국경 도시 텔아비야드에 집결해 있다가 약 1.5km 떨어진 곳에 대기 중이던 미군 차량들과 합류해 공동 순찰을 시작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소개했다.
순찰대의 앞에는 미군 차량들이 선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 순찰대는 쿠르드민병대가 자발적으로 떠난 기지로 이동해 쿠르드 시리아 민주군(SDF)이 설치했던 참호와 모래 둔덕이 제거됐는지 등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통신은 공동 순찰이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터키와 미국은 앞서 지난달 7일 터키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폭 32km의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이를 운용하기 위한 연합작전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달 19일부터 연합작전센터 운영을 시작했으나 합의사항인 안전지대 지상 공동순찰은 지연돼 왔다.
안전지대는 터키와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통제해온 쿠르드 민병대 간 긴장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다.
쿠르드 민병대는 시리아 내 대테러 작전에서 미국의 동맹 세력으로 입지를 다졌지만, 터키는 이들을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격퇴 대상으로 여겨왔다.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가 국경에서 30km 이상 후퇴해야 자국의 안전이 확보된다는 주장을 펴왔다.
터키는 또 쿠르드 민병대가 철수한 안전지대로 자국 내 시리아 난민들을 재이주 시켜 난민 문제 부담을 덜겠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쿠르드 민병대는 국경에서 약 14km 떨어진 곳까지 후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터키와 쿠르드 간 전쟁을 막기 위한 미-터키 간 합의의 일환인 공동순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터키는 지난 5일 안전지대가 운영되지 않고 터키가 자국으로 들어온 시리아 난민 문제를 혼자 떠안게 될 경우 난민들이 서방 국가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터키에는 약 360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미-터키의 안전지대 창설과 공동 순찰 활동을 비난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과 터키군의 공동순찰은 시리아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시리아 내전을 연장하려는 공격적 행동으로 간주한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또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소위 '안전지대'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시리아의 영토적 통합성을 훼손하려는 모든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