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GS에너지, UAE 생산 원유 직도입…"국내 첫 사례"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에서 직접 생산한 원유 첫 선적분 10만배럴이 지난 8일 여수항에 도착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원유는 한국컨소시엄이 아부다비 국영석유사 ADNOC와 함께 현지 탐사·개발·생산에 성공해 국내로 직도입한 첫 사례다.

할리바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한 푸자이라 항구를 통해 수출돼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고조로 해협이 봉쇄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국내로 도입할 수 있다.

석유공사는 "석유공급 위기 시 국내기업이 주도하는 해외 자원개발사업이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할리바 유전은 최대 4만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중 한국컨소시엄의 몫은 40%인 1만6천배럴이며 연간 최대 580만배럴의 원유를 국내로 직도입할 수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민간과 협력해 성공한 대표적인 해외자원 개발 사례"라며 "앞으로 민간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적극적인 해외 석유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