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드 전 주지사·월시 전 의원 이어 세번째 출사표

마크 샌퍼드(59) 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2020년 미 대선 공화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연방 하원의원 경력도 있는 샌퍼드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원래 이번 주 고향(사우스캐롤라이나)으로 돌아가 (출마를) 발표하려 했는데 허리케인이 상륙해서 그 계획을 접었다"면서 "대신 지금 여기서 말하려 한다.

내가 (경선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샌퍼드 前주지사, 美공화 대선경선 출마…트럼프에 도전장
샌퍼드는 재선에 시동을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로는 지난 4월 출마를 선언한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지난달 출사표를 낸 조 월시(일리노이) 전 의원에 이어 세 번째 인물이다.

샌퍼드는 경선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공화당원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 관해 대화가 필요할 거로 봤다"면서 공화당이 몇몇 경로에서 진로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샌퍼드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샌퍼드가 '승산 없는'(longshot) 경선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평했다.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종종 쓴소리해온 샌퍼드는 사우스캐롤라이나 1선거구 하원 4선에 도전했으나 지난해 중간선거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열성 지지자 케이티 애링턴에게 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퍼드에 대해 "좋지 못한 이유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애팔래치아 산책남"이라며 과거 불륜 스캔들을 끄집어내 공격하기도 했다.

샌퍼드는 지난 2009년 애팔래치아 산맥에 하이킹하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선 아르헨티나에서 불륜 관계에 있던 정부를 만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퍼드 전 주지사와 월시 전 의원, 웰드 전 주지사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 94%의 지지를 받는 나를 상대로 3명의 들러리가 경선에 나섰다는 사실이 믿어지나"라며 폄훼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