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링링'으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시설물 피해가 9천400여건으로 늘어났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링링'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8일 오후 10시 기준 민간시설 1천516건, 공공시설 7천900건 등 모두 9천416건으로 집계됐다.
8일 오후 7시까지 파악된 시설물 피해 건수 3천650여건의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민간시설 피해 중 주택 관련은 372건이다.
전파 2건, 반파 261건, 일시 침수 109건 등이 포함됐다.
주택 피해로 인한 이재민은 2명이다.
또 공장·상가 침수가 71건이었고 석축 붕괴는 16건으로 파악됐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1만4천468㏊로 이 가운데 강풍에 따른 피해 면적은 8천553㏊였다.
이 밖에 어선 침몰·파손이 71건, 수산물 양식시설 피해 78건, 축사·창고 등 기타시설 피해가 272건이다.
공공시설물은 학교시설 108건, 문화재 25건, 도로시설 9건, 하천·소하천 2건, 상·하수도 39건, 어항·항만 및 소규모 시설 1천90건 등의 피해를 봤다.
태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는 5천391건 접수됐고 전신주·가로등 피해는 1천234건이었다.
피해 시설 9천416건 중 응급복구가 이뤄진 곳은 68.3%다.
민간시설은 40.3%, 공공시설은 73.7%에서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사상자는 27명으로 더 늘지 않고 있다.
사망자가 3명이고 부상자 가운데 일반인이 13명이다.
안전조치 중 다친 소방공무원과 경찰관은 11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에 구조된 인원 가운데 비교적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40여명은 중대본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정확한 피해 내용을 조사한 뒤 이를 토대로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공시설은 7일, 민간시설은 10일간 피해 상황을 조사하게 되나 가급적 추석 연휴 전까지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