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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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법무부 장관에 조국,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정옥,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한상혁,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조성욱,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은성수라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녀 입시, 아내 사문서 위조, 사모펀드 의혹 등 다양한 의혹으로 청문회가 진행된지 약 3일째 되는 날 이같이 발표했다.

여당 또한 "지금 철회 땐 정치적 손실이 더 크다"는 손익계산 끝에 임명해야 하는 방침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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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국민 정소, 검찰수사 파장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이같이 임명했지만 국회 파행이나 중도층 이탈 등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처절한 몸부림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며 “조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민란 수준의 국민 저항이 있을 것이고 한국당은 그 저항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조국 임명 강행에 긴급 의원총회를 하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조국 임명을 강행할 경우 즉시 긴급 의원총회가 소집될 예정"이라며 "의원님들께서는 긴급 의원총회에 한 분도 빠짐없이 신속히 참석할 수 있도록 국회 내에서 비상대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임명 발표를 주시하고 있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후 2시 조국 법무장관 임명장을 수여하며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0시로 소급해 법무부장관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조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을 미리 직감한 듯 미리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들과 몇몇 여당 의원들에게 심경이 담긴 짧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 작성된 문자에는 "내일 어떤 결정이 내려지건 부족하고 흠결이 많은 사람임을 알면서도 저를 성원 지지해주셨던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으며 살겠다. 다시 한번 깊은 감사 인사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문자는 청문회 때 조 후보자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금태섭 민주당 의원에게는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 의원은 자신의 서울대 지도교수이기도 한 조 후보자를 향해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그들의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지적했다가 조 후보자 지지자들에게 문자폭탄 공격을 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