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8월 29일)'을 기념해 9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회의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국제사회의 철저한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유럽연합(EU) 유엔 대표는 "EU는 북한이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들을 준수하기 위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CVID)' 비핵화를 향한 신뢰할 수 있는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동남아 국가를 대표해 발언한 태국 대표는 "아세안 국가들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당사국들이 한반도 내 갈등을 줄이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유엔 총회 의장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 등은 북한을 비롯해 아직 CTBT(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거나 비준하지 않은 8개국의 조속한 행동을 촉구했다.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은 유엔이 핵실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1991년 8월 29일 이뤄진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 폐쇄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했다.

'핵실험 반대의 날' 기념 유엔회의서 北비핵화 촉구 목소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