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액션 대작 vs 가슴 훈훈한 코미디…추석 'K무비 3파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즐거운 한가위
추석 연휴 극장가
타짜3 - 타짜의 복수극…허 찌르는 막판 반전
나쁜 녀석들 - 나쁜 놈들이 더 나쁜 놈들 잡는 얘기
힘을 내요 - 모자란 어른·조숙한 아이 먹먹한 스토리
추석 연휴 극장가
타짜3 - 타짜의 복수극…허 찌르는 막판 반전
나쁜 녀석들 - 나쁜 놈들이 더 나쁜 놈들 잡는 얘기
힘을 내요 - 모자란 어른·조숙한 아이 먹먹한 스토리
올 추석 극장가에는 한국영화 대작 세 편이 관객몰이에 나선다. 11일 나란히 개봉하는 범죄 액션물 ‘타짜: 원 아이드 잭’(타짜3)과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코미디물 ‘힘을 내요, 미스터 리’다. 할리우드 영화 등 외화 파워는 상대적으로 약해졌고, 애니메이션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할 태세다.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
‘타짜’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상대만 남겨두고 나머지를 모두 내 편으로 만들어라.” 사기 포커판을 지휘하는 애꾸(류승범 분)가 던진 화두다. 그는 도박판 빚으로 손목이 잘릴 위기에 처한 일출(박정민 분)을 구해주고 손기술 귀재 까치(이광수 분), 대범한 연기파 영미(임지연 분), 재야의 사기고수 권원장(권해효 분) 등을 규합해 ‘원 아이드 잭’ 팀을 결성한다. 절대 지지 않을 판으로 여기지만 언제나 더 강한 적과 부딪히는 게 타짜들의 숙명. 미모의 마돈나(최유화 분)와 이상무(윤제문 분) 일행이 그들이다.
자신감 넘치는 타짜가 쓴맛을 본 뒤 멘토를 만나 각성하고 성장해 벌이는 복수의 궤적은 타짜 시리즈의 뼈대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치명적인 캐릭터들이 고비마다 등장해 속고 속이는 수싸움을 벌인다. 첫편보다는 못하지만 캐릭터들의 개성을 무난하게 살려냈다. 개인기에 의존하기보다 팀워크로 기술을 쓰는 타짜들의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마지막 반전이 관객들의 허를 찌른다. 폭력성이 강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많은 성인물이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
케이블 채널 OCN의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영화로 옮겼다. 나쁜 놈들이 모여 더 나쁜 놈을 잡는 이야기다. 교도소 호송차량에서 최악의 범죄자들이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특수범죄수사과 오구탁 반장(김상중 분)이 전과자들로 어벤져스팀을 결성해 추적한다. 마음이 따뜻한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분), 감성 사기꾼 제시카(김아중 분), 폭력적인 전직 형사 고유성(장기용 분) 등이다. 확실한 콘셉트에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빚는 쇼가 펼쳐진다. 거칠고 잔혹한 원작 드라마에 비해 유머러스한 대사와 오락적 요소를 강화했다. 마동석의 파워 액션이 화끈하다. 수십 명의 ‘어깨’를 한방에 때려잡고, 철문도 부숴버리는 강력한 타격감을 살렸다. 다만 범죄수사물로서의 완성도는 낮은 편. 범죄자를 추격하는 수사 과정이 헐겁다. 15세 이상 관람가. 힘을 내요, 미스터리(감독 이계벽)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따스한 코미디 영화다. 약간 모자란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아이’ 딸의 행보를 따라 웃다 보면 어느새 가슴이 훈훈해진다.
철수는 소문난 칼국수집에서 밀가루 반죽을 하는 모습만으로도 사람들을 모으는 뛰어난 비주얼의 소유자. 하지만 칼국수를 먹기 위해 찾은 손님에게 “밀가루는 몸에 안 좋아요. 살쪄요. 보리밥 먹어요”라고 말하는 엉뚱한 인물이다. 후천적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철수와 백혈병에 걸린 딸이 함께 여행을 하게 되면서 숨겨진 사연이 드러난다.
10여 년 전 코미디 ‘이장과 군수’와 ‘광복절특사’ 등을 흥행시킨 배우 차승원이 특유의 코미디 연기를 펼친다. 과장되지 않은 연기로 아픈 사연을 들려주는 솜씨가 뛰어나다.
타인을 위해 희생한 영웅의 존재와 백혈병 환우의 고민 등을 되돌아보게 한다. 유해진이 나선 코미디 ‘럭키’로 700만 명을 모았던 이계벽 감독과의 시너지가 빛난다는 평가다.
볼 만한 외화와 애니메이션
독일 코미디영화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는 두 친구가 황당한 내기를 벌이는 이야기다. 모든 것을 버린 뒤 하루에 한 가지 물건을 돌려받으며 100일을 버텨야 하는 게임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최신규 감독의 애니메이션 ‘헬로 카봇: 달나라를 구해줘’는 외계로봇의 공격을 받은 달나라를 구하기 위해 카봇과 토끼족이 연합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극장판 반지의 비밀일기’는 사라진 아빠와 친구들을 찾기 위해 달콤하고 수상한 과자나라로 떠난 반지의 유쾌발랄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220만 부 이상 판매된 화제의 베스트셀러 만화가 원작이다. 한승우 감독이 연출하고 방연지, 김선혜 등이 목소리로 출연한다.
‘플레이모빌: 더 무비’는 디즈니와 드림웍스 제작진이 합작한 애니메이션. 상상할 수 없던 장난감 세상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토이 어드벤처물이다. 리노 디살보 감독은 “디즈니에서 배운 모든 걸 이 영화에 담았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타짜’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상대만 남겨두고 나머지를 모두 내 편으로 만들어라.” 사기 포커판을 지휘하는 애꾸(류승범 분)가 던진 화두다. 그는 도박판 빚으로 손목이 잘릴 위기에 처한 일출(박정민 분)을 구해주고 손기술 귀재 까치(이광수 분), 대범한 연기파 영미(임지연 분), 재야의 사기고수 권원장(권해효 분) 등을 규합해 ‘원 아이드 잭’ 팀을 결성한다. 절대 지지 않을 판으로 여기지만 언제나 더 강한 적과 부딪히는 게 타짜들의 숙명. 미모의 마돈나(최유화 분)와 이상무(윤제문 분) 일행이 그들이다.
자신감 넘치는 타짜가 쓴맛을 본 뒤 멘토를 만나 각성하고 성장해 벌이는 복수의 궤적은 타짜 시리즈의 뼈대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치명적인 캐릭터들이 고비마다 등장해 속고 속이는 수싸움을 벌인다. 첫편보다는 못하지만 캐릭터들의 개성을 무난하게 살려냈다. 개인기에 의존하기보다 팀워크로 기술을 쓰는 타짜들의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마지막 반전이 관객들의 허를 찌른다. 폭력성이 강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많은 성인물이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
케이블 채널 OCN의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영화로 옮겼다. 나쁜 놈들이 모여 더 나쁜 놈을 잡는 이야기다. 교도소 호송차량에서 최악의 범죄자들이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특수범죄수사과 오구탁 반장(김상중 분)이 전과자들로 어벤져스팀을 결성해 추적한다. 마음이 따뜻한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분), 감성 사기꾼 제시카(김아중 분), 폭력적인 전직 형사 고유성(장기용 분) 등이다. 확실한 콘셉트에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빚는 쇼가 펼쳐진다. 거칠고 잔혹한 원작 드라마에 비해 유머러스한 대사와 오락적 요소를 강화했다. 마동석의 파워 액션이 화끈하다. 수십 명의 ‘어깨’를 한방에 때려잡고, 철문도 부숴버리는 강력한 타격감을 살렸다. 다만 범죄수사물로서의 완성도는 낮은 편. 범죄자를 추격하는 수사 과정이 헐겁다. 15세 이상 관람가. 힘을 내요, 미스터리(감독 이계벽)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따스한 코미디 영화다. 약간 모자란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아이’ 딸의 행보를 따라 웃다 보면 어느새 가슴이 훈훈해진다.
철수는 소문난 칼국수집에서 밀가루 반죽을 하는 모습만으로도 사람들을 모으는 뛰어난 비주얼의 소유자. 하지만 칼국수를 먹기 위해 찾은 손님에게 “밀가루는 몸에 안 좋아요. 살쪄요. 보리밥 먹어요”라고 말하는 엉뚱한 인물이다. 후천적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철수와 백혈병에 걸린 딸이 함께 여행을 하게 되면서 숨겨진 사연이 드러난다.
10여 년 전 코미디 ‘이장과 군수’와 ‘광복절특사’ 등을 흥행시킨 배우 차승원이 특유의 코미디 연기를 펼친다. 과장되지 않은 연기로 아픈 사연을 들려주는 솜씨가 뛰어나다.
타인을 위해 희생한 영웅의 존재와 백혈병 환우의 고민 등을 되돌아보게 한다. 유해진이 나선 코미디 ‘럭키’로 700만 명을 모았던 이계벽 감독과의 시너지가 빛난다는 평가다.
볼 만한 외화와 애니메이션
독일 코미디영화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는 두 친구가 황당한 내기를 벌이는 이야기다. 모든 것을 버린 뒤 하루에 한 가지 물건을 돌려받으며 100일을 버텨야 하는 게임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최신규 감독의 애니메이션 ‘헬로 카봇: 달나라를 구해줘’는 외계로봇의 공격을 받은 달나라를 구하기 위해 카봇과 토끼족이 연합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극장판 반지의 비밀일기’는 사라진 아빠와 친구들을 찾기 위해 달콤하고 수상한 과자나라로 떠난 반지의 유쾌발랄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220만 부 이상 판매된 화제의 베스트셀러 만화가 원작이다. 한승우 감독이 연출하고 방연지, 김선혜 등이 목소리로 출연한다.
‘플레이모빌: 더 무비’는 디즈니와 드림웍스 제작진이 합작한 애니메이션. 상상할 수 없던 장난감 세상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토이 어드벤처물이다. 리노 디살보 감독은 “디즈니에서 배운 모든 걸 이 영화에 담았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