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브렌시스(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럽명 베네팔리)를 공급하는 파트너십(PDP)을 브라질 보건부와 마무리 짓고, 브라질에 브렌시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PDP는 브라질 정부가 바이오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 운영하는 정책이다.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와 브라질 제약사 및 국영 연구기관이 3자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정 기간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는 제품 생산기술을 브라질 제약사 및 연구기관에 전수하면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브라질에선 엔브렐을 포함해 휴미라와 레미케이드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90% 이상이 PDP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이번 PDP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조건으로 브라질 제약사인 바이오노비스, 연구기관인 바이오맹귀노스와 3자간 계약을 체결했다. 최초 10년 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브렌시스를 공급하고, 이후 10년은 브라질 제약사가 브렌시스를 생산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의 일정 부분에 대해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받게 된다.
PDP를 통해 브라질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에서 2017년 브렌시스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렌플렉시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유럽명 플릭사비)는 지난해, 온트루잔트(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올 5월 판매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들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중국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최대 바이오 제약사 중 하나인 3S바이오, 중국 최대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인 C-브릿지와 협력 계약을 체결해 중국 내 임상, 인허가 및 상업화를 협업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