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북한이 이날 오전 미상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 1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해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단거리 발사체를 계속 발사하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따른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전체회의가 아닌 정 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 회의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한 원격회의로 진행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의 비핵특성 등을 면밀 분석하고 있다고 군 당국이 밝힌 만큼, 상임위원들도 긴급회의에서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며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언급한 직후 이번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청와대는 북한의 발사 의도를 한층 정밀하게 분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달 24일 함경남도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를 발사한 지 17일만으로, 올해 들어 10번째 발사에 해당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