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동 대표는 1991년 유한양행 연구원을 시작으로 27년 동안 임신진단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다. 올해 신개념 임신테스트기의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하게 됐다.
장 대표는 "병원 응급실에 가임기 여성이 입원하게 되면 우선 소변으로 간이 임신테스트를 진행한다"며 "이후 음성(비임신)이면 수술, 초음파 혹은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진행하는데, 문제는 소변 간이 임신테스트에 간혹 오류가 생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산모뿐 아니라 태아 또한 상해를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병원 응급실에서의 임신테스트는 중요한 사안이란 설명이다.
또 현재의 'hCG' 임신테스트기는 hCG만을 검출해 임신 5~12주차 사이에는 임신임에도 비임신으로 표시되는 후크현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hCG는 임신 진단에 사용되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임신해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한 이후 'Intact hCG' 호르몬이 분비된다. 일반 임신테스트기는 이 Intact hCG만을 검출해 대조선과 검출선이 동시 발색하면 임신이라고 판정한다. 그러나 Intact hCG 호르몬이 미량이거나 고농도일 경우에는 검출선이 발색이 되지 않는 후크 현상이 발생한다.
에이디텍은 Intact hCG 외에 'β core fragment hCG'를 표지자로 추가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에이디텍은 이달부터 'hCG-2 RAPID KIT'를 병원 응급실 및 산부인과 등에 공급한다. 또 오는 11월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독일 메디카(MEDICA) 참여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