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충성→리충호으로 교체…김광성 기존 소장대리와 교대근무할 듯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북측 소장대리 2명 중 1명이 최근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연락사무소의 북측 소장대리 관련 "김광성·리충호 소장대리가 교대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리충호는 7월 말 소장대리로 선임됐고 3월부터 근무한 김영철 임시 소장대리는 근무를 종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임시 소장대리는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은 지난해 9월 연락사무소가 문을 연 이후 전종수 소장과 김광성·황충성 소장대리 체제로 라인업을 꾸렸다.

2명의 소장대리는 약 2주 단위로 개성과 평양을 오가며 교대 근무를 했으며, 남측 소장은 북측 소장 또는 이들 소장대리와 소장회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인 3월 이후에는 북측의 소장대리 교대 근무 체제가 사실상 제대로 돌아가지 않거나 임시 소장대리만 근무를 하는 등 사실상 정상적으로 근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소장회의 역시 장기간 불발됐다.

소장대리가 새로 선임됐다는 설명으로 볼 때 인사변동으로 임시 소장대리 체제도 종료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리충호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선 "개인 신상이라 구체적인 설명은 힘들다"며 "연락사무소에서 원래 일을 한 사람으로만 들었다"고 말을 아꼈다.

기존의 소장대리 2명 모두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장이었던데다 올해 초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조평통 리충호'라는 필명이 등장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충성과 같은 소속, 비슷한 직급의 인사일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연락사무소 北소장대리 일부 교체…'임시 근무체제'도 종료
한편, 서호 통일부 차관은 남북연락사무소 1주년(9월 14일)을 앞두고 이날 오후 4시께 출경해 연락사무소에서 1박 2일 머무를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1돌 행사를 하지 않는 대시 서 차관이 상주 직원들을 격려하고 업무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오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연락사무소에는 기반시설·통신·용수 관련 남측의 필수 요원들이 남아 상주 근무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