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플레 조짐 '뚜렷'…생산자물가 두 달째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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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폭등 여파
소비자 물가는 2.8% 올라
피치 "내년 5%대 성장 그칠 듯"
소비자 물가는 2.8% 올라
피치 "내년 5%대 성장 그칠 듯"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8월 P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0.3% 하락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시장이 예상한 하락 폭(0.9%)보다는 작지만 7월 하락 폭(0.3%)을 크게 웃돈 것이다. 중국의 월별 PPI 상승률은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7월엔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다. PPI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통상 디플레이션 전조로 해석한다. PPI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물건값을 반영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최근 본격화하는 중국의 PPI 부진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에선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 디플레이션 국면이 이어졌다.
다만 이날 함께 발표된 8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2.6% 오를 것이란 시장 예상을 웃돈 것이자 7월 상승률과 같은 수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 급등한 영향이 컸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2%에서 6.1%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예상치는 6.0%에서 5.7%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 부양책이 나와도 내년 성장률은 5%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8월 P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0.3% 하락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시장이 예상한 하락 폭(0.9%)보다는 작지만 7월 하락 폭(0.3%)을 크게 웃돈 것이다. 중국의 월별 PPI 상승률은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7월엔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다. PPI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통상 디플레이션 전조로 해석한다. PPI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물건값을 반영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최근 본격화하는 중국의 PPI 부진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에선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 디플레이션 국면이 이어졌다.
다만 이날 함께 발표된 8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2.6% 오를 것이란 시장 예상을 웃돈 것이자 7월 상승률과 같은 수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 급등한 영향이 컸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2%에서 6.1%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예상치는 6.0%에서 5.7%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 부양책이 나와도 내년 성장률은 5%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