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관왕 오정민-디펜딩 챔프 서남근 우세 속 장성우·정경진 도전
절대 강자 없는 백두장사 경쟁…추석 대회 씨름판 최강자는
이동칠 =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백두장사 경쟁에서 추석 대회 꽃가마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모래판 위의 최강자를 가리는 '위더스제약 2019 추석장사 씨름대회'가 10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여자부 예선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씨름판의 꽃'인 백두급(140kg 이하) 타이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절대 강자 없는 백두장사 경쟁…추석 대회 씨름판 최강자는
추석 전날인 12일 태백급(80kg 이하)을 시작으로 추석 당일(13일) 금강급(90kg 이하), 14일 한라급(105kg 이하), 15일 백두급 장사 결정전이 차례로 진행된다.

대회 마지막 날 펼쳐지는 백두급은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올해 5차례 치러진 민속씨름에서 2관왕은 23년 만에 '최연소 백두장사'에 오른 오정민(울산동구청)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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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은 올해 2월 설날 대회 결승에서 정창조(수원시청)를 3-0으로 완파하고 만 21세의 나이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1996년 이태현 이후 최연소 백두장사 기록을 새롭게 쓴 것이다.

작년 문창고를 졸업하고 울산동구청에 입단한 오정민은 여세를 몰아 구례 대회까지 제패하며 모래판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또 추석 대회 디펜딩 챔피언 서남근(연수구청)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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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근은 작년 추석 대회 결승에서 두 차례 백두장사에 빛나는 손명호(의성군청)를 3-1로 꺾고 생애 처음 백두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오정민과 서남근은 초반 관문을 통과한다면 8강에서 '미리 보는 결승'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대학생 장사'로 이름을 날렸던 장성우(영암군민속씨름단)는 올해 영월 대회 우승에 이어 안방에서 2관왕 등극을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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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올해 음성 대회 우승자인 정경진(울산동구청)과 횡성 단오 대회 챔피언인 차승진(의성군청)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한라급에서는 올해 설날 대회와 단오 대회 제패로 2관왕에 오른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이 안방에서 3관왕을 달성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성환 외에 작년 추석 대회 챔피언 손충희(울산동구청)와 음성 대회 최강자 이승욱(구미시청), 영월 대회 우승자 박동환(부산갈매기)이 정상 복귀를 노린다.

금강급은 올해 2관왕(영월·음성 대회)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과 올해 설날 대회 챔피언 임태혁(수원시청)의 2파전 구도다.

또 가장 많은 53명이 출전한 태백급 역시 올해 2관왕 윤필재(의성군청)의 우세 속에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자부에서는 매화급(60kg 이하), 국화급(70kg 이하), 무궁화급(80kg 이하) 총 3개 체급의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에서 우승을 놓고 겨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