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값으로 해외주식 '직구'…신한금투 이어 한투도 서비스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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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알파벳 등 비싼 주식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매매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매매
한국투자증권이 해외주식을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쪼개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에 뛰어든다.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해외주식 ‘직구’ 열풍이 불면서 비싼 해외주식을 더 쉽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연내 금융감독당국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와 협력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신규 고객이 되는 2030세대가 약간의 자금만 있어도 해외주식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기획 단계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직구는 올해 들어서도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 누적 금액은 147억5000만달러(약 17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변이 없다면 연간으로 지난해(170만7000억달러·약 20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가 선호하는 해외주식 중 일부는 주가가 급등해 1주를 매수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태다. 예컨대 아마존닷컴은 9일(현지시간) 현재 1831.35달러(약 218만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1205.27달러(약 144만원)다. 이런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쪼개 살 수 있다면 투자자의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이 서비스를 선도하는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일부 해외주식을 최소 0.01주까지 쪼개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서비스를 도입한 뒤 해외주식 거래 관련 활성 계좌가 네 배 이상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직구 수요를 잡는 게 최근 증권사들의 주요 과제”라며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외에도 주식 소수점 매매 도입을 적극 고려하는 증권사가 많다”고 말했다.
이고운/강영연 기자 ccat@hankyung.com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연내 금융감독당국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와 협력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신규 고객이 되는 2030세대가 약간의 자금만 있어도 해외주식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기획 단계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직구는 올해 들어서도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 누적 금액은 147억5000만달러(약 17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변이 없다면 연간으로 지난해(170만7000억달러·약 20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가 선호하는 해외주식 중 일부는 주가가 급등해 1주를 매수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태다. 예컨대 아마존닷컴은 9일(현지시간) 현재 1831.35달러(약 218만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1205.27달러(약 144만원)다. 이런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쪼개 살 수 있다면 투자자의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이 서비스를 선도하는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일부 해외주식을 최소 0.01주까지 쪼개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서비스를 도입한 뒤 해외주식 거래 관련 활성 계좌가 네 배 이상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직구 수요를 잡는 게 최근 증권사들의 주요 과제”라며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외에도 주식 소수점 매매 도입을 적극 고려하는 증권사가 많다”고 말했다.
이고운/강영연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