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 사진 = '100분 토론' 방송 캡처
이준석 / 사진 = '100분 토론' 방송 캡처
이준석 최고위원이 이언주 의원의 삭발식에 대해 말했다.

10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조국 임명 강행, 정국 후폭풍은?"이라는 주제로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자리해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에서 이준석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직전에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추석 사이에 반발 여론이 희석될 거라 판단했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 이 위원은 "야당은 임명부터 추석까지 2~3일간의 짧은 기간에 전술적인 측면을 고려해 추석 밥상에 무엇을 올릴까 고민해야 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의원직 사퇴와 같은 정치적으로 강한 메시지의 전술 혹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을만 큼의 시각적 충격이 필요했다"라며 "이언주 의원 삭발식에 시각적 충격은 받았다. 황교안 대표의 현충원 출정식 비슷한 모습은 시각적 충격도 아니고 정치적 결단도 아니었다. 결기가 안보였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진행자는 "본의 아니게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판하는 자리가 됐다"라고 거들었다.
삭발한 이언주 의원 /사진=연합뉴스
삭발한 이언주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 10일 오전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항의하는 차원에서의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언주TV'를 통해 삭발식을 생중계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망하였다"라는 현수막을 펴놓고 삭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삭발식을 거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할 것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청와대 인사·민정라인을 교체할 것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말고 철저한 수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