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국가들과 경제협력 강화·보호무역주의 공동대응 협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관련 회의에 연달아 참석해 일본의 수출통제 조치와 관련해 조속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며 유 본부장은 지난 8∼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경제장관회의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 등에 참석했다.

유 본부장은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RCEP, 아세안+3(한·중·일) 등 다자회의 참석을 계기로 참여국간 교역확대를 위해서는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무역조치가 취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국과 양자회의에서도 일본 측 조치의 부당성,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언급하며 조속한 해결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

아울러 RCEP 진전 상황을 점검하고 연내타결 방안을 협의했으며,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제7차 RCEP 장관회의에서 참여국들은 역내 무역자유화 제고 및 경제 통합을 위해 연내 RCEP이 타결되도록 남은 기간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유 본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내타결을 통해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규범에 기반한 무역투자 시스템이 조속히 구축되기를 기대했다.

이를 통해 역내 자유무역주의 수호의지와 자의적·일방적 조치를 방지하는 노력이 더욱 공고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6차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중소기업의 역량을 제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한·아세안 공동 연구개발(R&D),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총괄 지원하기 위한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설립과 함께, 역내 표준을 연구하고 표준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한·아세안 표준화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통상본부장, 아세안 회의 잇단 참석…"자의적 무역조치 반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