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화면이 손짓 한 번에 50% 가까이 크기를 늘린다. 노트북 키패드 아래에 숨겨져 있던 디스플레이 패널이 위로 올라오면서 더 큰 화면을 볼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최대 PC 제조업체인 중국의 레노버가 공개한 세계 최초 롤러블 노트북 '6세대 씽크북 플러스'다. 이 노트북에 쓰인 디스플레이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제품이다. 화면을 확장할 때 일어나는 소음, 3499달러(약 511만원)에 이르는 비싼 가격,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나타나는 주름 등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시선을 끌기엔 충분했다는 평가다. 전 세계 기술 혁신 사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상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는 이 같은 이색가전들이 쏟아져 나왔다. 9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이번 CES에선 기상천외한 신제품이 대거 공개됐다. 유카이엔지니어링이 선보인 소형 로봇 고양이 '네코지타 후후'는 일상에서 흔히 쓸 수 있는 소소한 기능을 갖췄다. 이 로봇은 뜨거운 커피나 차, 국물 요리를 향해 바람을 불어 식혀준다. 그릇이나 컵에 부착하면 알고리즘에 따라 일정한 주기로 공기를 불어주는 것이다. 개발자는 아이에게 먹일 갓 끓인 음식을 쉽게 식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이 로봇을 개발했다.'기린맥주'로 유명한 기린홀딩스는 소금을 더 넣지 않아도 짠맛을 나게 만드는 '전자 숟가락'을 공개했다. 이 숟가락은 약한 전류를 사용해 음식 속 나트륨 이온 분자를 농축시킨다. 이를 통해 저염 식품에 감칠맛과 짠맛을 더해준다. 캣타워로 아파트 내부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와 캣타워를 결합한 '에어로
지난해 일본 1~3위 완성차 업체의 중국 판매 실적이 일제히 급감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공세에 갈수록 밀리는 모습이다.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2위 완성차 혼다는 지난해 중국에서 85만226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30.9% 감소한 실적이다. 혼다의 중국 판매가 100만대를 밑돈 것은 9년 만이다. 일본 3위 닛산은 12.2% 감소한 69만6631대, 일본 1위 도요타는 6.9% 줄어든 177만6000대로 나타났다.일본 1~3위 완성차 업체의 중국 판매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3년 연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BYD 등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혼다와 닛산은 경영 통합으로 비용 경쟁력을 높일 생각이지만 중국에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혼다와 닛산은 경영 통합을 위해 협의 중이다. 두 회사의 지난해 중국 판매는 총 154만8900대로, 정점이었던 2019년(310만대)의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해 BYD의 중국 내 판매는 2019년 대비 8.5배 늘어난 383만대를 기록했다. 혼다와 닛산을 합쳐도 BYD의 절반에 못 미친다.일본 완성차가 곤경에 빠진 것은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투입이 늦어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1월 중국 내 가솔린 차량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했다.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BYD는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고, 폭넓은 가격대로 다양한 차종을 판매하며 생산 비용을 낮추고 있다.BYD는 작년 2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신에너지차 가격 인하에 나섰다. 가격 경쟁에 맞서 일본 기업들도 가솔린차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승용차 가격은 평균 16만4900위안으로, 1년 전에 비해 5% 떨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고위급 특사를 파견해 양국 간 관계 증진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파이낸셜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 대신 고위 관리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중국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에 알렸다고 전했다.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 측은 오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시 주석을 초청했다고 밝혔다.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다른 나라 국가원수를 초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시 주석을 초청한 것은 미·중 간 긴장 관계를 풀고 시 주석과의 최고위급 접촉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시 주석이 파견할 고위 특사 후보로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이 거론된다.한 부주석은 시 주석을 대신해 공식 의례에 참석하는 등 외교·의전 부문에서 시 주석 보좌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외교장관)도 특사 후보 가운데 한명이다.이번에 파견되는 시 주석의 특사는 트럼프 인수팀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들은 시 주석의 특사와 트럼프 인수팀이 관세 문제 등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시 주석의 고위급 특사 파견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양국 간 마찰을 줄이기 위한 전례 없는 조치라고 짚었다.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오는 17일 밤 혹은 18일 새벽부터 24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과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 포럼 참석차 해외 순방에 나선다고 현지 언론 페르필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