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日맥주' 대신 테라 불티…하이트진로 주가 31%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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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일본 맥주 수입량 97% '급감'
테라는 8월 200만상자 이상 팔아
하이트진로 주가 10거래일 연속 상승
테라, 올해 국내시장 점유율 8% 차지 전망
테라는 8월 200만상자 이상 팔아
하이트진로 주가 10거래일 연속 상승
테라, 올해 국내시장 점유율 8% 차지 전망
하이트진로의 주가가 최근 10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산 맥주 테라 판매량이 급등하며 일본 불매운동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면서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부문이 흑자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10시 현재 하이트진로는 전날보다 100원(0.37%) 오른 2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까지 하이트진로는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전엔 2만7100원까지 뛰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종가 기준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6월말 대비 31%나 뛰었다. 일본 맥주 소비성향이 국산 테라로 옮아가고 있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22만3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7%나 급감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434만달러)과 비교해도 94.8%나 줄어든 수준이다.
일본 불매운동이 확대되면서 테라가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 들어 테라 판매량은 오히려 더 늘고 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3월 출시한 테라는 상반기 누적 판매량 338만상자를 기록했다. 약 4개월간 월 평균 84만상자씩 팔았지만, 지난 7월 140만상자를 판매한 데 이어 8월엔 213만상자로 판매량이 더 늘었다.
증권가는 테라의 인기가 맥주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DB금융투자는 목표가를 2만6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하며 유통업종 전체 톱픽(최선호주)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목표가를 3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올린 뒤 음식료 업종의 톱픽을 유지했다. 흥국증권도 목표가를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생맥주 시장에서 아사히 등을 테라가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신제품 성공에 기반한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점유율 상승은 시작에 불과하며, 맥주 부문 가동률은 2분기 50% 넘어서면서 맥주 부문 흑자 전환을 가능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테라는 올해 전체 맥주부문 매출에 23%에 달할 것이며, 2020년엔 하이트진로에서 맥주 판매량의 31%까지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수입맥주 성장률 둔화에 따른 맥주시장 경쟁강도 완화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전체 수입 맥주는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6월(-4.6%), 7월(-13%)에 이어 수입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테라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8%로 전망, 내년엔 1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0년엔 맥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 점유율은 3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며, 몇 년간 시장점유율이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반전"이라고 분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11일 오전 10시 현재 하이트진로는 전날보다 100원(0.37%) 오른 2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까지 하이트진로는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전엔 2만7100원까지 뛰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종가 기준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6월말 대비 31%나 뛰었다. 일본 맥주 소비성향이 국산 테라로 옮아가고 있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22만3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7%나 급감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434만달러)과 비교해도 94.8%나 줄어든 수준이다.
일본 불매운동이 확대되면서 테라가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 들어 테라 판매량은 오히려 더 늘고 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3월 출시한 테라는 상반기 누적 판매량 338만상자를 기록했다. 약 4개월간 월 평균 84만상자씩 팔았지만, 지난 7월 140만상자를 판매한 데 이어 8월엔 213만상자로 판매량이 더 늘었다.
증권가는 테라의 인기가 맥주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DB금융투자는 목표가를 2만6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하며 유통업종 전체 톱픽(최선호주)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목표가를 3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올린 뒤 음식료 업종의 톱픽을 유지했다. 흥국증권도 목표가를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생맥주 시장에서 아사히 등을 테라가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신제품 성공에 기반한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점유율 상승은 시작에 불과하며, 맥주 부문 가동률은 2분기 50% 넘어서면서 맥주 부문 흑자 전환을 가능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테라는 올해 전체 맥주부문 매출에 23%에 달할 것이며, 2020년엔 하이트진로에서 맥주 판매량의 31%까지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수입맥주 성장률 둔화에 따른 맥주시장 경쟁강도 완화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전체 수입 맥주는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6월(-4.6%), 7월(-13%)에 이어 수입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테라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8%로 전망, 내년엔 1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0년엔 맥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 점유율은 3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며, 몇 년간 시장점유율이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반전"이라고 분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