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월 고용동향 발표에서 취업자 증가,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된 것과 관련, "앞으로도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11일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연합뉴스TV '뉴스센터 12'에 출연, 앞으로의 고용 상황에 대해 이같이 전망하면서 "특히 고용의 질을 높이는 추세도 같이 병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5만2천명 증가하며 2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고용률은 8월 기준으로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실업자 감소 폭(-27만5천명)은 8년 7개월 만에 가장 컸고, 8월 기준 실업률(3.0%)도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홍 부총리는 "고용의 양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과 함께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그동안 계속돼 온 고용의 질 제고 추세를 이번에 확고하게 착근시켰다"며 상용직 근로자 증가,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청년 고용에서 고용률이 오르고 실업이 개선된 측면이 나타난 점이 유의미한 변화라 생각된다"며 "8월에 청년 인구가 8만1천명 줄었는데 취업자 수는 6만3천명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 부총리는 "이번에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 규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 점도 굉장히 큰 변화"라며 "그간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가 동시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취업자 수는 늘고 실업자 수는 크게 감소하는 굉장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런 측면이 고용의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나는 방증이라 본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 상황이 특히 좋지 않았던 제조업과 30·40대에 대해선 "제조업은 그간 10만명 정도 감소세가 이어지다 8월에 2만명대로 뚝 떨어져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며 "30·40대 고용은 인구의 절대 규모가 줄면서 고용이 줄어드는 게 일정 부분 불가피하며, 8월에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점은 눈여겨볼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선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정부가 제시했던 2.4% 달성은 현재 여러 여건상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정부로서는 이미 국민에게 제시한 목표가 최대한 달성될 수 있게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용 통계 결과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며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재정을 통한 일자리 지원과 여건 조성 등 정책적 효과, 그간 진행돼 온 조선·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의 구조조정 일단락, 민간 부문의 고용개선 효과, 그리고 물론 (취업자 증가 폭이 3천명에 그쳤던)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디서 원인을 구하든지 이런 고용 개선은 매우 고무적이고 매우 의미 있는 변화와 추세"라며 "이러한 고용시장 변화가 앞으로 추세적 모습으로 착근되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고용개선 추세 당분간 계속될 것…질적 개선도 병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