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오른쪽), 강동윤 / 한국기원 제공
최정(오른쪽), 강동윤 / 한국기원 제공
‘바둑여제’ 최정 9단이 강동윤 9단을 꺾고 한국여자기사 최초로 종합기전 4강에 진출했다.

최정은 10일 경북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3회 안동시 참저축은행 프로·아마오픈전 본선 8강전에서 308수만에 백 반집승을 거뒀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16강전에서 오유진 6단을 역전승으로 누른 뒤 이어진 8강에서도 경기를 뒤집는 승부를 연출했다. 최정은 “16강과 8강 모두 불리한 바둑을 역전했다”며 “운이 좋았던 것 같고 여기까지 왔으니 결승까지 진출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로써 4강에는 최정과 함께 신미준 9단, 이지현 9단, 홍성지 9단이 올랐다. 최정은 오는 18일 홍성지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결승전은 20일이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관계 없이 프로 40명과 아마 10명, 후원사시드 2명이 출전했다.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로 치러지는 이 대회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한편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제아마추어부에서는 한국의 오승미이 우승을 차지했다. 토니 자오(캐나다)가 준우승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