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푸치노, 펫피자…반려동물에게도 추석 선물
한가위에는 가족과 이웃, 친구끼리 음식을 나누고 소소한 선물을 주고 받는다. ‘펫팸족’들은 이맘때 누구보다 가까이 살고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도 챙긴다. 일반 간식뿐만 아니라 특별한 날 함께 할 수 있는 전용 제품들이 많다. 반려견이 마실 수 있는 맥주와 커피, 반려동물을 위한 피자와 비스킷 등이 나왔다. 편의점에는 반려동물 간식 전용 코너가 생겨 집 앞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반려견의 커피 ‘멍푸치노’

반려견을 위한 커피는 미국에선 ‘퍼푸치노’나 ‘퍼푸라떼’로, 국내에선 ‘멍푸치노’ 등으로 불린다. 우유 속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로 만든다. 영국에서는 커피 대신 민들레, 우엉, 치커리, 산사나무, 당근 등을 넣어 만들기도 한다.

경기도 화성의 애견카페 ‘도그노크’, 가로수길의 애견 동반카페 ‘바잇미’, 부산 광안리의 ‘프루터리’, 인천 청라 ‘누닝 펫푸드카페’에서 반려동물용 전용 음료 메뉴를 만날 수 있다.

펫밀크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영양 성분이 강화된 제품들도 많다. 빙그레의 에버그로 펫밀크, 닥터할리의 홍삼이 든 펫밀크, 서울우유의 아이펫밀크, 건국우유의 닥터케이펫밀크 등 우유 회사들이 내놓은 반려동물 전용 우유로 홈메이드 퍼푸치노를 만들 수 있다.

○펫피자에 펫비스킷까지

미스터피자는 최근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는 ‘미스터펫자’를 내놨다. 락토프리우유, 무염버터와 쌀가루 등으로 만들었고 모양은 보통 피자의 미니 사이즈와 같다. 잘라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일 수 있는 피자다. 추석 연휴 기간 내 피자를 주문하면 펫 피자를 증정하는 한가위 ‘1+1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쉐이크쉑버거에서는 반려동물 전용 쿠키인 ‘백오본’을 사이드로 판매한다.

백화점도 나섰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반려동물용품 편집매장 펫부티크는 반려동물 한복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의 사이즈를 잰 뒤 제작하는데, 약 20만원 대부터 시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민물장어, 홍합 등 수산물을 조합한 반려동물용 동결 건조 간식 세트를 내놨다.

편의점들은 전용 코너를 속속 만들고 있다. CU편의점은 지난달 ‘세상의 나쁜 개는 없다’와 ‘고양이를 부탁해’ 등 TV프로그램과 공동으로 반려동물 안심 먹기를 선보였다. 반려견용 칭찬간식과 반려묘용 사냥간식 등을 내놓고 점포 내 ‘CU펫하우스’를 설치했다. 미니스톱도 반려동물을 위한 안락벙크베등와 고양이모래세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