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해상에 전도된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구조된 한국인 선원 10명 중 2명이 우선 귀국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출발한 이들은 13일 새벽 4시12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골든레이호 선박사고 현장지휘본부는 "선원 1명이 탈출 및 구조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어 국내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조기 귀국하게 됐으며, 선원 1명이 동행을 위해 함께 왔다"고 설명했다.

오른손을 옷으로 감싼 채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에 들어선 여성 선원과, 동행한 남성 선원은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취재진들은 "귀국하셨는데 몸 상태는 어떤가", "함께 구조된 동료분들은 어떤 상태인가" 등 질문에 "회사 홍보팀을 통해 문의해달라"고만 답한 뒤 준비된 승용차에 올라 공항을 떠났다.

사고 현장지휘본부에 따르면 나머지 선원 8명도 해안경비대 측과 협의해 현지 방문 중인 가족(4명)과 함께 가급적 이른 시일 내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미 해안경비대 조사를 마친 뒤 대부분 주중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골든레이호는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에서 자동차 약 4000대를 싣고 출항하던 중 항만 입구에서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우리나라 국적 10명 등 선원 23명을 전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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