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만나겠다" 밝히자…청와대 '한미정상회담' 추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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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차 22~26일 방미
방미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 추진
"구체적인 일정·의제 아직 없어"
트럼프 대통령, 북한에 유화 메시지 거듭 밝혀
방미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 추진
"구체적인 일정·의제 아직 없어"
트럼프 대통령, 북한에 유화 메시지 거듭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한다.
당초 문 대통령은 연내 미국에 가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올해 어느 시점엔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히자 방미계획을 발표했다. 방미정상회담과 관계된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오는 24일에는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담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강조했던 대목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고 대변인을 발표했다. 그러나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에 대해서는 백악관과 협의 중이거나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어떤 의제가 논의될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나온 북미 간 일련의 발언 등을 보면 한반도 평화를 향한 거대한 톱니바퀴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관측을 해본다"고 강조했다. 현재 최선희 북한 외무성 1부상이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했었고,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배경도 설명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맞물려서 결정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어렵다'고 했고, 북한의 유엔총회 참석 여부 그리고 남북 협상 또는 남북미 협상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고 대변인은 방미 기간 일본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그는 "지금 양자 정상회담 (일정 조율이) 몇군데 진행되고 있는데 최종 확정되면 유엔총회 가기 며칠 전에 구체적인 일정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일정상회담이 검토는 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어떤 나라들이 (검토)되고 있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엔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틀림없이 그들은 만나기를 원한다. 그들은 만나고 싶어한다"며 "나는 그것이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지켜보자"며 "나는 무언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한데 대해선 "지켜보려고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나는 북한이 만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아마 들어봤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북한이 '9월 하순 대화용의'를 밝히며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한데 대해 "나는 늘 만남은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고 답했다. 이어 10일 북한이 ‘눈엣가시’로 여겨온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면서 "볼턴이 북한을 향해 (선 핵폐기, 후 보상 방식의)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매우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의미로 해석됐다. 또 리비아 모델을 내세웠던 볼턴을 해임하면서 북한 체제를 보장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당초 문 대통령은 연내 미국에 가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올해 어느 시점엔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히자 방미계획을 발표했다. 방미정상회담과 관계된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오는 24일에는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담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강조했던 대목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고 대변인을 발표했다. 그러나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에 대해서는 백악관과 협의 중이거나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어떤 의제가 논의될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나온 북미 간 일련의 발언 등을 보면 한반도 평화를 향한 거대한 톱니바퀴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관측을 해본다"고 강조했다. 현재 최선희 북한 외무성 1부상이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했었고,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배경도 설명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맞물려서 결정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어렵다'고 했고, 북한의 유엔총회 참석 여부 그리고 남북 협상 또는 남북미 협상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고 대변인은 방미 기간 일본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그는 "지금 양자 정상회담 (일정 조율이) 몇군데 진행되고 있는데 최종 확정되면 유엔총회 가기 며칠 전에 구체적인 일정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일정상회담이 검토는 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어떤 나라들이 (검토)되고 있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엔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틀림없이 그들은 만나기를 원한다. 그들은 만나고 싶어한다"며 "나는 그것이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지켜보자"며 "나는 무언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한데 대해선 "지켜보려고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나는 북한이 만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아마 들어봤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북한이 '9월 하순 대화용의'를 밝히며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한데 대해 "나는 늘 만남은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고 답했다. 이어 10일 북한이 ‘눈엣가시’로 여겨온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면서 "볼턴이 북한을 향해 (선 핵폐기, 후 보상 방식의)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매우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의미로 해석됐다. 또 리비아 모델을 내세웠던 볼턴을 해임하면서 북한 체제를 보장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