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프랑스 해상구호단체 SOS 메디테라네와 국경없는의사회(MSF)가 공동 운영하는 난민 구조선 '오션 바이킹'에 최남단 람페두사섬 정박을 허용했다.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손잡고 새 정부를 구성한 이래 난민 구조선의 입항을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새 연정은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전 부총리 겸 내무장관)가 주도한 지난 정부의 강경 난민 정책에 대해 유연한 방향으로 변화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승선한 난민은 일단 람페두사섬에 내린 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등 5개국에 분산 수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해당 5개국이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선적인 오션 바이킹은 이달 8∼9일 리비아 연안에서 두 차례에 걸쳐 총 84명의 아프리카 난민을 구조했다.
이후 이탈리아와 몰타 등에 입항을 요청했으나 두 나라 모두 이를 거부해 엿새간 해상에서 머물러왔다.
다만, 몰타가 최근 출산이 임박한 여성과 그의 남편의 하선만 제한적으로 허용해 오션 바이킹에는 현재 82명이 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