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에 화재·교통사고…추석 연휴 사건·사고로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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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이웃 간 흉기 난동…추석 전날 화재로 50대 부부 숨져
도로 곳곳에서 차량 충돌·전복…산간·바다 안전사고도 잇따라
가족·친지가 모처럼 회포를 푼 나흘간의 추석 연휴였으나 전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부·이웃 간 말다툼이 칼부림 사건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전동킥보드에서 시작된 불로 추석을 앞둔 부부가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에게 불만을 품은 아들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도로·산간·해상에서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 부부 싸움·이웃 간 말다툼이 칼부림으로
연휴 첫날인 12일 오전 3시 15분께 부산 수영구 한 주택에서 A(57)씨가 아내를 흉기로 한차례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부싸움 중 화를 참지 못해 흉기를 집어 든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의 아내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빚을 갚지 않는다며 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B(6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추석 당일인 13일 오전 10시 30분께 고흥군청 앞 노상에 세워진 차 안에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자수한 B씨는 지인이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쪽방촌에서는 이웃들과 술을 마시다 시비 끝에 흉기를 휘두른 C(57)씨가 검거됐다.
C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과 팔 등을 다친 이웃 2명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같은 날 오후 11시 55분께 울산시 중구 성남동 시장 부근에서는 외국인 남자 7∼8명의 패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 섬유공장 대형화재…어머니 집에 불 지른 40대
곳곳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졌다.
12일 오전 4시 21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5층 집에서 불이나 50대 부부가 숨졌다.
딸과 아들, 아들 친구 등 3명도 상처를 입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합동 감식 결과 불은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오후 8시 25분께 경북 구미시 공단동 한 섬유공장 창고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공장 1개 동(1천429.82㎡), 기숙사(792.83㎡) 중 일부와 창고(637.88㎡) 전체를 태워 15억2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4시간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공장 기숙사에는 외국인 근로자 5명이 있었으나 긴급 대피해 모두 무사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40대 아들이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D(48)씨는 13일 오후 11시 30분께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15층짜리 아파트 9층 어머니 집에 들어가 라이터를 사용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D씨의 어머니는 외출 중이었으나 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3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전 6시 48분께는 대전시 유성구 한 중고차매매단지 정비센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40여개 입주 점포 중 6∼7곳이 피해를 봤다.
화재가 발생하자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 쓰러지고, 들이받고…도로 곳곳에서 '쿵쿵'
추석 연휴 내내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12일 오전 7시 15분께 강원 동해시 망상동 한 캠핑장 인근 철길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열차에 부딪혀 30대 운전자 등 2명이 숨졌다.
열차 탑승객 중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고 여파로 무궁화호 운행이 55분간 지연됐다.
충남 예산에서는 13일 오전 8시 12분께 20대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해 차량에 타고 있던 3명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들은 친구 사이로 렌터카를 타고 여행을 가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낮 12시 51분께 강원 삼척시 등봉동 삼척추모공원에서는 70대 운전자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성묘객들을 덮쳐 4명이 크게 다쳤다.
14일 오후 2시 26분께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봉리 도로에서 관광버스 2대가 충돌해 운전자와 관광객 39명 가운데 34명이 상처를 입었다.
이 중 2명은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 10시 44분께 강원 양구군 양구읍 도사리 인근 국도에서는 운전병 1명과 의무병 2명, 장교 2명, 환자 1명 등 6명이 타고 있던 군용 구급차가 운행 중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의무병 1명이 숨졌다.
나머지 장병 5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병사 치료를 위해 사단 의무대를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 버섯 따거나 낚시하다 숨지고…기관 고장 표류 중 구조
강원도 고성에서는 버섯을 따려고 산에 갔던 60대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12일 낮 간성읍 장신리 터박골 인근에서 버섯을 따러 산에 올라갔다가 실종된 뒤 경찰·소방당국의 수색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오후 10시 35분께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의 한 선착장 앞바다에서도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인근 펜션 주인인 이 남성이 그물로 낚시를 하던 중 바다에 빠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추석 연휴 기간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레저 보트 2척과 테트라포드 추락자 1명, 수영객 1명을 각각 구조했다.
태안해양경찰서도 13일 오전 9시 12분께 태안군 당암항 인근 해상에서 고무보트 배터리 방전으로 표류하던 낚시객 1명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전했다.
(김선형 김소연 김주환 박영서 손형주 양지웅 오수희 이강일 이상학 이승민 이종건 장영은 전창해 최은지 한종구 형민우)
/연합뉴스
도로 곳곳에서 차량 충돌·전복…산간·바다 안전사고도 잇따라
가족·친지가 모처럼 회포를 푼 나흘간의 추석 연휴였으나 전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부·이웃 간 말다툼이 칼부림 사건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전동킥보드에서 시작된 불로 추석을 앞둔 부부가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에게 불만을 품은 아들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도로·산간·해상에서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 부부 싸움·이웃 간 말다툼이 칼부림으로
연휴 첫날인 12일 오전 3시 15분께 부산 수영구 한 주택에서 A(57)씨가 아내를 흉기로 한차례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부싸움 중 화를 참지 못해 흉기를 집어 든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의 아내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빚을 갚지 않는다며 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B(6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추석 당일인 13일 오전 10시 30분께 고흥군청 앞 노상에 세워진 차 안에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자수한 B씨는 지인이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쪽방촌에서는 이웃들과 술을 마시다 시비 끝에 흉기를 휘두른 C(57)씨가 검거됐다.
C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과 팔 등을 다친 이웃 2명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같은 날 오후 11시 55분께 울산시 중구 성남동 시장 부근에서는 외국인 남자 7∼8명의 패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 섬유공장 대형화재…어머니 집에 불 지른 40대
곳곳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졌다.
12일 오전 4시 21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5층 집에서 불이나 50대 부부가 숨졌다.
딸과 아들, 아들 친구 등 3명도 상처를 입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합동 감식 결과 불은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오후 8시 25분께 경북 구미시 공단동 한 섬유공장 창고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공장 1개 동(1천429.82㎡), 기숙사(792.83㎡) 중 일부와 창고(637.88㎡) 전체를 태워 15억2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4시간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공장 기숙사에는 외국인 근로자 5명이 있었으나 긴급 대피해 모두 무사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40대 아들이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D(48)씨는 13일 오후 11시 30분께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15층짜리 아파트 9층 어머니 집에 들어가 라이터를 사용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D씨의 어머니는 외출 중이었으나 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3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전 6시 48분께는 대전시 유성구 한 중고차매매단지 정비센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40여개 입주 점포 중 6∼7곳이 피해를 봤다.
화재가 발생하자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 쓰러지고, 들이받고…도로 곳곳에서 '쿵쿵'
추석 연휴 내내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12일 오전 7시 15분께 강원 동해시 망상동 한 캠핑장 인근 철길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열차에 부딪혀 30대 운전자 등 2명이 숨졌다.
열차 탑승객 중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고 여파로 무궁화호 운행이 55분간 지연됐다.
충남 예산에서는 13일 오전 8시 12분께 20대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해 차량에 타고 있던 3명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들은 친구 사이로 렌터카를 타고 여행을 가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낮 12시 51분께 강원 삼척시 등봉동 삼척추모공원에서는 70대 운전자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성묘객들을 덮쳐 4명이 크게 다쳤다.
14일 오후 2시 26분께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봉리 도로에서 관광버스 2대가 충돌해 운전자와 관광객 39명 가운데 34명이 상처를 입었다.
이 중 2명은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 10시 44분께 강원 양구군 양구읍 도사리 인근 국도에서는 운전병 1명과 의무병 2명, 장교 2명, 환자 1명 등 6명이 타고 있던 군용 구급차가 운행 중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의무병 1명이 숨졌다.
나머지 장병 5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병사 치료를 위해 사단 의무대를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 버섯 따거나 낚시하다 숨지고…기관 고장 표류 중 구조
강원도 고성에서는 버섯을 따려고 산에 갔던 60대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12일 낮 간성읍 장신리 터박골 인근에서 버섯을 따러 산에 올라갔다가 실종된 뒤 경찰·소방당국의 수색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오후 10시 35분께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의 한 선착장 앞바다에서도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인근 펜션 주인인 이 남성이 그물로 낚시를 하던 중 바다에 빠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추석 연휴 기간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레저 보트 2척과 테트라포드 추락자 1명, 수영객 1명을 각각 구조했다.
태안해양경찰서도 13일 오전 9시 12분께 태안군 당암항 인근 해상에서 고무보트 배터리 방전으로 표류하던 낚시객 1명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전했다.
(김선형 김소연 김주환 박영서 손형주 양지웅 오수희 이강일 이상학 이승민 이종건 장영은 전창해 최은지 한종구 형민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