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자본' 피케티, 6년 만에 프랑스서 후속작 출간
<21세기 자본>이란 책 한 권으로 스타 경제학자가 된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사진)가 6년 만에 후속작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내놨다.

피케티는 지난 12일 1200쪽 분량의 신간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프랑스에서 출간했다. 현재 18개 언어로 번역이 진행되고 있고 영어판은 내년 3월 출간된다. 한국어판도 연내 발간될 예정이다.

전작 <21세기 자본>에서 피케티는 프랑스, 영국, 미국 등 20여 개국의 300년에 걸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불평등의 원인이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잘못된 데이터를 써서 잘못된 결론을 도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피케티는 후속작에서 불평등의 기원이 정치와 이데올로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불평등이 기술·산업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가 아니라 정치와 이데올로기에서 비롯된 문제이고 정치 체제 변혁을 통해 이런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구체적 아이디어로 국가가 청년들에게 거액의 돈을 제공하거나 상속세를 최대 90%까지 올리는 방안 등을 제시한다. 이 때문에 조만간 거센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