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추가 반등하겠지만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및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강세가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코스피도 추가 반등을 시도하며 단기적으로 2,08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새로운 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꾸준히 하향 조정 중인 가운데 주요 선진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하락세도 이어지는 등 펀더멘털(기초여건) 환경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과 펀더멘털 간의 괴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하방 압력은 오히려 더 커졌다"면서 "글로벌 증시는 상방 잠재력보다 하방 리스크가 더 큰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9월 코스피가 '전강후약'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지금은 여전히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