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문화적 가치를 찾고 알리기 위한 한식문화 이야기·삽화 공모전 '우리가(家)한식' 수상작으로 '무말랭이에 무친 외할머니 이야기' 등 29편을 선정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16일 밝혔다.
이재윤(필명 기며니) 씨가 쓴 '무말랭이에 무친 외할머니 이야기'가 이북식 무말랭이 반찬을 소재로 평생토록 고향을 그리워한 실향민이었던 외할머니 이야기로 대상인 장원에 뽑혔다.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났으나 억척스러운 보따리상으로 가장 역할을 다하며 다섯 딸을 키운 외할머니가 평양에 있는 어머니가 보고 싶어질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이북식 무말랭이를 만든 사연이 감동을 끌어냈다.
심사위원들은 "탄탄한 문장력으로 남북 분단이라는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와 한 가족이 기억하고 있는 음식을 감동적으로 진솔하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2등상인 차상(최우수상)에는 등 이야기 부문에서 '노오란 별처럼 노오란 계란죽'(박진홍·연구하는 실천가), '할머니의 오징어김치찌개'(조은솔·배고픈숟가락), 삽화 부문에서 '세상에 당연한 집밥은 없다'(김유은·김파카), '정이 담긴 우리 밥상'(허윤·Unee유니) 4편이 선정됐다.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2016년 한식문화 미술대전, 2017년 한식문화 사진·영상 공모전, 2018년 나눌수록 유익한 푸드 하우투 공모전에 이어 네 번째로 이야기와 삽화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장원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상과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작들은 올해 말 작품집으로 엮어 출간·배포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한국음식문화 누리집(www.kculture.or.kr /hansikculture)과 카카오 브런치에서 확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