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선 ‘민생’이란 단어만 30회 이상 언급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언급은 의도적으로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회의에서 "추석 연휴에 많은 의견을 들었다"며 "하나같이 하는 말이 '국회가 일 좀 해라'라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정기국회 일정이 시작되는데, 남은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가 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조 장관에 대해서는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추석 민심에서 드러난 것은 시작도 끝도 민생"이라며 "국회가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쟁이냐, 민생이냐'라고 국민은 묻는다"며 "일하는 국회, 성과 만드는 생산적 국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 역시 조 장관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다만 자유한국당을 향해 "추석 연휴 전후에도 민생 대신 조국 사태만 외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민생은 국회가 책임지는 일을 성실히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