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남아공 출신 록스머스, 최연소 유령 캐스팅
7년만에 온 오페라의 유령…팬텀에 록스머스·크리스틴에 라이언
7년 만에 한국을 찾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주역 캐스팅을 공개했다.

16일 제작사 에스앤코에 따르면 '유령' 역으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배우 조너선 록스머스(32)가 출연한다.

록스머스는 영어 프로덕션 기준으로 역대 최연소 유령 타이틀을 거머쥔 배우다.

스물 여섯살이던 2011년 남아공을 시작으로 2012년 월드투어에서 유령을 연기했다.

그간 '미녀와 야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시카고', '스위니 토드' 주역으로 활약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록스머스는 "현실적이고 사회에서 소외된 유령으로 연기하고 싶다"고 에스앤코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크리스틴' 역에는 호주 출신 소프라노 클레어 라이언(32)이 캐스팅됐다.

호주 국립오페라단 출신의 라이언은 2012년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 아름다운 외모와 청아한 목소리로 '크리스틴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았다.

라이언은 "처음 새러 브라이트만의 '오페라의 유령'을 본 이후부터 꿈꿔온 역할이었다.

마지막 공연 이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페라의 유령'은 잊을 수 없는 무대"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귀족 청년 '라울' 역에는 영국계 미국 배우 맷 레이시(38)가 낙점됐다.

뉴욕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스위니토드', '젠틀맨스 가이드', '오만과 편견' 등 다양한 작품과 TV 시리즈 '더 블랙리스트' 등을 오갔다.

지난달 작고한 뮤지컬의 거장 해럴드 프린스는 월드투어 최종 오디션에서 레이시를 직접 라울 역에 지목하기도 했다.

레이시는 "크리스틴과의 사랑에서 영웅적인 라울의 모습을 보여드려 관객들이 그를 선택하는 데 주저함이 없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1986년 영국에서 초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한다.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라울의 얽히고설킨 운명을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에 실어 풀어낸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12월 부산 드림씨어터를 시작으로 내년 3월 서울 블루스퀘어, 7월 대구 계명아트센터를 찾는다.

자세한 공연 일자는 추후 공개된다.

7년만에 온 오페라의 유령…팬텀에 록스머스·크리스틴에 라이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