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열린 아세안 지역 PKO 연합훈련에 한국군 참여

"세계 어떤 PKO(평화유지활동) 부대에 있든 한국군은 특유의 성실함과 똑똑함으로 브레인(두뇌) 역할을 합니다"
세 차례 PKO 파병을 다녀온 육군본부 소속 이성연 소령은 아세안 지역 PKO 연합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보고르를 방문,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군으로서의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PKO 3차례 파병 이성연 소령 "한국군은 어디서든 브레인"
정보병과 장교인 이 소령은 ▲ 2012∼2013년 레바논 동명부대 ▲ 2015∼2016년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정전 통제선(LoC) 구역 ▲ 2018∼2019년 5월 레바논 서부여단 PKO 부대에서 근무했다.

여군 가운데 PKO 3차례 파병 경력을 가진 장교는 이 소령이 유일하다.

이 소령은 "PKO 군인이 일반 군인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분쟁을 억제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는 점"이라며 "카슈미르에서 PKO 옵서버로 근무할 때는 무기를 소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슈미르 정전 통제선에서 인도군과 파키스탄군 양측을 관찰하고 정찰한 활동을 유엔에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했다"며 "레바논에서는 테러 첩보나 난민촌 현황 등 수집된 정보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PKO 3차례 파병 이성연 소령 "한국군은 어디서든 브레인"
분쟁지역이기에 끊임없이 위험이 도사리고, 숙소나 화장실 사용 또한 불편하지만 그래도 감당할만하다는 이 소령.
그는 "동명부대처럼 한국군 파병부대 일원으로 가는 것이 아니면 통상 PKO 부대에 한국군은 나 혼자"라며 "내가 '한국군'이라는 자각 속에 활동하는 게 좋다.

그래서 계속해서 PKO 활동에 자원했다"고 말했다.

PKO 3차례 파병 이성연 소령 "한국군은 어디서든 브레인"
이 소령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인도네시아 보고르 PKO센터에서 열리는 평화유지활동 연합훈련에 참여한다.

분쟁지역을 가정해 상황을 감시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납치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조정하는 역할을 훈련한다.

PKO 3차례 파병 이성연 소령 "한국군은 어디서든 브레인"
이번 훈련은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PKO 분과 활동의 일환으로, 회원국 18개국에서 총 370여 명이 참가하며 우리 군은 국제평화지원단 1개 작전팀 10명과 군 옵서버 2명을 파견했다.

유엔은 분쟁지역에서 여성의 역할 확대를 추구하기에 이 소령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에서 여군들도 다수 훈련에 참여했다.

우리 군은 현재 해외 파병부대에 배치·운용 중인 소형 전술 차량과 개인 전투체계(워리어플랫폼)를 수송기로 가져와 합동훈련에서 선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