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사진)와 삼정KPMG는 오는 27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타워에서 ‘최근 수출입 환경과 세무, 중견기업 대응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변화하는 기업의 통관·세무환경을 진단하고 기업의 대응 전략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했다.
중견기업계가 한가위를 맞아 이웃에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9일 중견기업계를 대표해 보건복지부 위탁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하고 이불세트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환절기에 필요한 이불세트는 경기·강원·경북·전북의 노인 가구 100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중견련 회원사인 한전산업개발도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찾아 쌀 1.5톤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회사 임직원 30여명은 직접 식사를 만들어 급식 봉사에도 나섰다.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한 움큼의 음식과 온기로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다독이는 게 진짜 사랑이 머무르는 자리”라며 “경제를 살리는 주체로서만이 아니라 이웃이자 친구로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모든 회원사와 더불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강호갑 회장을 제10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2013년 2월 중견련 8대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2016년에 이어 세 차례 연임, 9년간 중견련을 이끌게 됐다. 임기는 3년으로 2022년 2월까지다.강 회장은 “회원사를 대폭 늘려 중견련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지역·업종별 현안을 발굴해 의견 수렴 창구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견련은 이날 총회에서 네패스 삼구아이앤씨 서희건설 휴온스글로벌을 신규 부회장사로, 미래엔 미래엔서해에너지 진합을 신규 이사사로 각각 선출했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이러다 중견기업이 잊히는 건 아닌가 싶어 두렵습니다. 새 정부 들어 중견기업연합회는 공적 논의의 장에 단 한 번도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중견기업 비전 2280’ 정책도 실망스럽습니다.”19일 만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섭섭함과 서운함이 쌓였다고 했다. 새로 나온 중견기업정책엔 구체적인 세부 계획이 부족하다. 예산도 줄었다. 올해 중견기업정책 예산은 622억원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주무 부처가 작년 9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산업부로 바뀌었지만 ‘중견기업 패싱’은 여전하다.중견련은 중견기업으로 구성된 경제단체로 1992년 ‘한국경제인동우회’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1995년 통상산업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뒤 1998년 중견기업연합회로 명칭을 바꿨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에 낀’ 막연한 위상 탓에 좀처럼 관심을 받지 못했다.2013년 강호갑 회장이 제8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변화가 왔다. 강 회장은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발표에 반발해 취임도 하기 전에 동반위를 항의 방문했다. 정부의 가업승계 대책엔 “이럴 바엔 정부가 기업들 다 가져가라”고 항의하는 등 현안에 적극 대응했다. 결국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중견기업 특별법)이 제정됐고, 중견련은 2014년 법정 단체로 전환됐다.그러나 새 정부 들어 중견련은 다시 잊히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에 성공하려면 중견기업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지만 메아리 없는 외침이 되고 있다. 중견기업은 국내 전체 기업 수의 0.1%에 불과하지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 않다. 2015년 기준으로 수출의 17.6%, 고용의 5.5%를 담당했다. 혁신을 주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이들 중견기업에서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도 2022년까지 중견기업을 3558개에서 5500개로 늘리고, 연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을 80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