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전 예방접종…면역력 팍팍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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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65세 이상 고령자 무료 접종
유행 바이러스 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접종하는 것이 안전
65세 이상 고령자 무료 접종
유행 바이러스 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접종하는 것이 안전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이 지난 17일 시작됐다. 생후 6개월부터 12세 어린이(2007년 1월 1일~2019년 8월 31일 출생) 549만 명, 65세 이상 고령자(195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800만 명, 임신부 32만 명 등 전 국민의 27%(1381만 명)가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 대상이다. 정부는 어린이와 고령자였던 지원 대상자를 올해부터 임신부까지 확대했다. 산모수첩 등 임신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있으면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받을 수 있다. 독감이 유행하기 2주 전에 예방접종해 면역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이 독감 예방의 최선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려 감기와 같은 병이라 여길 수 있지만 다른 병”이라고 설명했다. 독감은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독감에 걸리면 발열,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두통, 코막힘,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어린이는 성인과 달리 오심,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증상이 심하거나 폐렴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으로는 세균성 폐렴, 심근염, 심낭염, 기흉 등이 있다. 고령자, 소아, 만성질환자들이 합병증 위험군이다. 발병 시 입원해야 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의 효과는 연령, 이미 갖고 있는 질환, 면역 상태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와 해당 기간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일치할 경우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접종자의 70~90%가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 백신으로 생성된 면역력은 이듬해부터 감소하고,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백신 바이러스와 유행 바이러스가 다를 경우에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독감 예방접종은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독감 예방접종이 독감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어도 최선의 예방 수단이라고 권고하는 이유다. 임신부도 걱정 말고 접종하세요
질병관리본부는 임신 기간 중의 독감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임신 상태라면 주수에 상관없이 불활성화 백신을 맞게 된다. 임신부가 독감에 걸리면 일반인보다 합병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을 하면 항체가 태반으로 태아에게 전달돼 예방접종을 할 수 없는 6개월 미만 영아에게도 보호 효과가 생긴다.
질병관리본부는 무료 접종이 가능한 지원 대상자 외에도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등을 우선 접종 권장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50~64세 인구는 합병증에 취약한 만성질환을 갖고 있지만 예방접종률이 낮아 접종을 권장한다. 고위험군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의료기관 종사자, 6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는 사람도 접종이 필요하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다니면서 독감 유행에 노출되기 쉬운 생후 60개월~18세 소아 청소년도 접종 권장 대상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무료 접종 대상자는 안전사고 예방, 초기 접종자 쏠림 등을 피하기 위해 일정을 구분했다”며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3가 백신은 무료, 4가 백신은 유료
독감 무료 예방접종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19~2020년 절기 북반구 인플루엔자 백신 권장주로 생산한 3가 백신이 사용된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이 들어 있다. 병의원에서 유료로 맞을 수 있는 4가 백신은 B형 바이러스 1종이 더 들어 있다. 건강한 성인은 3가 백신으로도 적정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3가 백신에 포함된 B형 바이러스 백신주가 나머지 바이러스에 대한 교차 보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3가 백신에 들어 있지 않은 B형 인플루엔자가 봄철에 유행하더라도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끝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독감 예방접종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접종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발적과 통증이다. 접종받은 사람들의 15~20%에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하루이틀 안에 사라진다. 1% 미만에게서 발열, 무력감,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일어나는데 접종 6~12시간 이내 발생해 1~2일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드물게 두드러기, 혈관부종, 아나필락시스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상반응이 지속되거나 그밖의 증상이 생기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피해보상 신청이 가능하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진료비가 발생하면 관할 보건소를 통해 피해보상을 신청할 수 있고 인과성이 인정되면 보상 지원이 이뤄진다. 본인 부담 진료비가 30만원 이상인 경우 반응이 발생한 날로부터 5년 내 신청해야 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예방접종이 독감 예방의 최선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려 감기와 같은 병이라 여길 수 있지만 다른 병”이라고 설명했다. 독감은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독감에 걸리면 발열,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두통, 코막힘,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어린이는 성인과 달리 오심,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증상이 심하거나 폐렴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으로는 세균성 폐렴, 심근염, 심낭염, 기흉 등이 있다. 고령자, 소아, 만성질환자들이 합병증 위험군이다. 발병 시 입원해야 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의 효과는 연령, 이미 갖고 있는 질환, 면역 상태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와 해당 기간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일치할 경우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접종자의 70~90%가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 백신으로 생성된 면역력은 이듬해부터 감소하고,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백신 바이러스와 유행 바이러스가 다를 경우에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독감 예방접종은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독감 예방접종이 독감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어도 최선의 예방 수단이라고 권고하는 이유다. 임신부도 걱정 말고 접종하세요
질병관리본부는 임신 기간 중의 독감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임신 상태라면 주수에 상관없이 불활성화 백신을 맞게 된다. 임신부가 독감에 걸리면 일반인보다 합병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을 하면 항체가 태반으로 태아에게 전달돼 예방접종을 할 수 없는 6개월 미만 영아에게도 보호 효과가 생긴다.
질병관리본부는 무료 접종이 가능한 지원 대상자 외에도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등을 우선 접종 권장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50~64세 인구는 합병증에 취약한 만성질환을 갖고 있지만 예방접종률이 낮아 접종을 권장한다. 고위험군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의료기관 종사자, 6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는 사람도 접종이 필요하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다니면서 독감 유행에 노출되기 쉬운 생후 60개월~18세 소아 청소년도 접종 권장 대상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무료 접종 대상자는 안전사고 예방, 초기 접종자 쏠림 등을 피하기 위해 일정을 구분했다”며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3가 백신은 무료, 4가 백신은 유료
독감 무료 예방접종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19~2020년 절기 북반구 인플루엔자 백신 권장주로 생산한 3가 백신이 사용된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이 들어 있다. 병의원에서 유료로 맞을 수 있는 4가 백신은 B형 바이러스 1종이 더 들어 있다. 건강한 성인은 3가 백신으로도 적정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3가 백신에 포함된 B형 바이러스 백신주가 나머지 바이러스에 대한 교차 보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3가 백신에 들어 있지 않은 B형 인플루엔자가 봄철에 유행하더라도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끝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독감 예방접종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접종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발적과 통증이다. 접종받은 사람들의 15~20%에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하루이틀 안에 사라진다. 1% 미만에게서 발열, 무력감,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일어나는데 접종 6~12시간 이내 발생해 1~2일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드물게 두드러기, 혈관부종, 아나필락시스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상반응이 지속되거나 그밖의 증상이 생기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피해보상 신청이 가능하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진료비가 발생하면 관할 보건소를 통해 피해보상을 신청할 수 있고 인과성이 인정되면 보상 지원이 이뤄진다. 본인 부담 진료비가 30만원 이상인 경우 반응이 발생한 날로부터 5년 내 신청해야 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