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8월 여름 휴가철 전국의 산림복지시설에 모두 6만3천789명이 방문,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17일 산림청에 따르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산림복지시설로 국립산림치유원, 국립 숲체원, 국립치유의 숲 등이 있다.
국립산림치유원과 국립 숲체원은 지역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이색적인 산림복지 가족프로그램을 제공해 많은 호응을 얻고 지역 소득 창출에도 기여했다.
경북 영주·예천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은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선비체험', 예천 곤충생태원과 연계한 '우리 가족 곤충 여행'이라는 산림 치유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들 프로그램은 500여명의 가족이 방문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강원도 횡성 숲체원은 지역기업인 국순당 주향로 연계 프로그램 '주(酒)말애(愛) 치유 여행'과 '산촌으로 떠나는 치유캠프'(향기마을, 산채마을)를 운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섰다.
경북 칠곡 숲체원은 지난달 플리마켓 '숲을 담다'를 열었다.
지역 소상공인 업체 23곳이 참여해 지역농산물 판매와 벼룩시장 운영으로 35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다음 달에도 산림교육과 숲속 음악회 등 다양한 체험 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남 장성 숲체원 치유의 숲에서는 '편백숲, 나에게 주는 선물'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지오스민을 활용한 호흡명상이 인기를 끌었다.
지오스민은 탄소·수소·산소로 이뤄져 흙냄새를 내는 원인이 되는 천연물질이다.
강원도 강릉 대관령 치유의 숲은 야간 산림 치유프로그램인 '대관령 숲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휴가철 이색체험을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근 지역 펜션과 야영장 고객들의 호응이 높아 이달 말까지 연장 운영될 예정이다.
경기도 양평 치유의 숲은 반려견 동반 프로그램 '숲에서 놀개' 수요가 많아 오는 26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5월 개원한 울산시 울주군 대운산 치유의 숲은 개원 전부터 교원, 가족, 소외계층 대상 산림 치유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했다.
하경수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장은 "해마다 숲을 찾는 국민이 늘어난다"며 "숲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