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지지 직원 언행으로 중국본토서 비난받아
홍콩 시위에 캘빈클라인·BNP파리바도 '불똥'
미국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과 프랑스 BNP파리바 은행이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를 둘러싼 갈등에 휘말린 새로운 글로벌 기업이 됐다.

이들 기업은 직원들의 행동이나 온라인 글이 불씨가 돼 중국 본토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캘빈클라인 매장에서 영업시간에 한 여성 직원이 검정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진이 논란이 됐다면서, 검정 마스크는 검은색 옷차림을 한 "폭도"들을 지지한 것이라고 17일 지적했다.

또 캘빈클라인이 홍콩과 대만을 국가로 표기해 지난달 초 사과한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별도 기사에서 BNP파리바는 한 직원이 페이스북에 쓴 글이 문제가 된 이후 사과했지만,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진정성 없는 형식적인 사과라면서 보이콧을 촉구하고 해당 직원의 해고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직원은 지난 12일에 홍콩 중심가에 있는 IFC몰에서 중국 국기를 흔들고 국가를 부른 친(親)중국 그룹에 대해 "원숭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BNP파리바는 모든 직원이 소통할 때 정중한 자세로 해야 하며 분열을 조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영국 HSBC 은행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온라인 글에서 홍콩 경찰을 모욕해 중국 본토에서 분노를 일으켰다고도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