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노동자 5명 중 1명 "직장 내 괴롭힘 당하거나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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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자 60%는 "퇴사·이직 고민해봤다"
정보기술(IT)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가 5명 중 1명꼴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거나 목격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17일 공개한 'IT 노동자 노동 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천364명 가운데 265명(19.4%)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거나 목격한 바 있다'고 답했다.
실태조사는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가 지난 6∼7월 IT 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겪은 노동자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이직을 고민한 바 있다'고 답한 사람은 158명(59.6%)이었고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바 있다'고 답한 사람도 36명(13.6%)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는 팀장급 관리자라는 응답이 3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 동료(31.6%), 과장급 관리자(18.8%), 경영자·임원(14.5%) 순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 유형으로는 업무상 위계를 이용한 폭력(34.2%)이 가장 많았고 언어폭력(33.1%)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정서적 괴롭힘(6.2%), 성적 괴롭힘(5.6%), 물리적 폭력(2.1%) 등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회사의 대응으로는 '조치 없음'이라는 응답이 81.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해자 징계(6.7%), 피해자 치료 지원(4.8%), 가해자 퇴사 처리(2.2%) 등은 소수에 불과했다.
IT 노동자 16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에서는 '개발 일정에 못 맞추는 노동자는 괴롭힘을 조금씩 당한다', '폭언이나 욕설을 듣는 경우가 비일비재다', '폭력을 일상으로 받아들여 직장 내 괴롭힘인 줄 몰랐다' 등의 발언이 나왔다.
한국노총은 IT 업종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조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백대진 한국노총 조직처장은 "위디스크 사태(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의 폭행 사건) 이후에도 IT 노동자들은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에 노출돼 있다"며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조직화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17일 공개한 'IT 노동자 노동 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천364명 가운데 265명(19.4%)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거나 목격한 바 있다'고 답했다.
실태조사는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가 지난 6∼7월 IT 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겪은 노동자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이직을 고민한 바 있다'고 답한 사람은 158명(59.6%)이었고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바 있다'고 답한 사람도 36명(13.6%)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는 팀장급 관리자라는 응답이 3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 동료(31.6%), 과장급 관리자(18.8%), 경영자·임원(14.5%) 순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 유형으로는 업무상 위계를 이용한 폭력(34.2%)이 가장 많았고 언어폭력(33.1%)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정서적 괴롭힘(6.2%), 성적 괴롭힘(5.6%), 물리적 폭력(2.1%) 등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회사의 대응으로는 '조치 없음'이라는 응답이 81.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해자 징계(6.7%), 피해자 치료 지원(4.8%), 가해자 퇴사 처리(2.2%) 등은 소수에 불과했다.
IT 노동자 16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에서는 '개발 일정에 못 맞추는 노동자는 괴롭힘을 조금씩 당한다', '폭언이나 욕설을 듣는 경우가 비일비재다', '폭력을 일상으로 받아들여 직장 내 괴롭힘인 줄 몰랐다' 등의 발언이 나왔다.
한국노총은 IT 업종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조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백대진 한국노총 조직처장은 "위디스크 사태(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의 폭행 사건) 이후에도 IT 노동자들은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에 노출돼 있다"며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조직화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