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식 한 남녀가 다시 만나면?
권상우는 17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두번할까요' 제작보고회에서 "손태영 포에버"를 외쳤다.
권상우는 배우 손태영과 2008년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11년재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꼽힌다.
권상우는 극중 이혼 후 싱글라이프를 즐긴다는 설정에 대해 "제가 영화에서나 이혼을 하지 언제 이혼을 해보겠냐"며 "손태영 포에버다. 영원히 잘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보 알지?"라고 덧붙여 폭소케했다.
'두번할까요'는 이혼 후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현우(권상우) 앞에 전 와이프 선영(이정현)이 옛 친구 상철(이종혁)까지 달고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 라이프를 다룬 작품. 결혼식도 아닌 이혼식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포문을 연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권상우와 이정현은 말도 안되는 '이혼식'까지 치러가며 요란하게 헤어진 부부 현우와 선영을 연기하고, 이종혁은 얼굴도 능력도 되지만 연애만 안되는 상철 역으로 발탁됐다.
권상우가 연기하는 현우는 이혼 후 회사 이도 술술 풀리고,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캐릭터다. 영화 '탐정' 시리즈와 KBS 2TV '추리의 여왕'을 통해 매력을 뽐냈던 권상우가 코믹 로맨스 '두번할까요'에선 생활밀착형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손태영과 결혼 후 장르물에서 두각을 보였던 권상우는 "진한 스킨십 장면은 저도 싫지만, 손태영 씨도 싫어할 것"이라며 "그런데 요즘은 시나리오를 보여줘도 잘 안본다. 집안일이 힘들어서 그런거 같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도 "'두번할까요'는 시나리오를 봤는데 정말 재밌다고 하더라"라며 "(손태영이) 남편으로서 배우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아해준다"고 전하면서 애정을 보였다.
'두번할까요' 연출은 '용의주도 미스신', '황구' 등을 연출한 박용집 감독이 맡았다. 오늘날을 사는 현실남녀들의 결혼과 이혼, 연애에 대한 담론을 통해 공감 가는 메시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두번할까요'는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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