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총재 독식한 日…열 번째도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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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오 현 총재 사의 밝히자
즉각 아사카와 내정 선거 준비
中도 후보 내세워 주도권 싸움
즉각 아사카와 내정 선거 준비
中도 후보 내세워 주도권 싸움
일본 정부가 차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후보로 아사카와 마사쓰구 전 재무성 재무관(사진)을 내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일본은 1966년 출범한 ADB의 최대 출자국이다. 아사카와 후보까지 총재직을 맡으면 역대 10명의 ADB 총재를 모두 일본인이 차지한다.
1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사카와 전 재무관을 차기 ADB 총재 후보로 내세우기로 방침을 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가 임기 중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총재로 자리를 옮기면서 2013년 4월 바통을 이어받은 나카오 다케히코 현 ADB 총재가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곧바로 후임자 인선 작업을 마친 것이다.
아사카와 전 재무관은 정통 재무 관료다. 한국의 차관급에 해당하며 일본의 국제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재무관 자리를 올 7월까지 4년 가까이 맡으며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웠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과 협력을 촉진한다는 목적으로 1966년 설립된 국제 금융기구로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두고 있다. 미국과 일본, 한국 등 6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출자 비율은 설립을 주도한 일본과 미국이 각각 15.6%로 가장 높다. 중국(6.4%)과 인도(6.3%), 호주(5.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5.0% 출자 비율로 지분율 기준 8위다.
ADB 총재는 회원국 선거로 선출되는데 복수 후보가 나오면 과반을 획득한 이가 선출된다. 현재까지 일본이 아홉 번에 걸쳐 총재직을 독식해 일본이 주도하는 유일한 국제 금융기구로 불린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2016년 57개 회원국으로 공식 출범시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맞서 ADB 위상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중국도 후보자를 내 ADB 내 일본 주도권을 흔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ADB 창설 멤버인 한국은 정인용 전 부총리(1988~1993), 이봉서 전 상공부 장관(1993~1998), 신명호 전 재정경제원 차관보(1998~2003) 등 15년에 걸쳐 ADB 부총재를 잇달아 배출했다. 하지만 2003년 중국에 부총재 자리를 내준 뒤에는 이사 한 명을 파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성수영 기자 kimdw@hankyung.com
1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사카와 전 재무관을 차기 ADB 총재 후보로 내세우기로 방침을 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가 임기 중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총재로 자리를 옮기면서 2013년 4월 바통을 이어받은 나카오 다케히코 현 ADB 총재가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곧바로 후임자 인선 작업을 마친 것이다.
아사카와 전 재무관은 정통 재무 관료다. 한국의 차관급에 해당하며 일본의 국제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재무관 자리를 올 7월까지 4년 가까이 맡으며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웠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과 협력을 촉진한다는 목적으로 1966년 설립된 국제 금융기구로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두고 있다. 미국과 일본, 한국 등 6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출자 비율은 설립을 주도한 일본과 미국이 각각 15.6%로 가장 높다. 중국(6.4%)과 인도(6.3%), 호주(5.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5.0% 출자 비율로 지분율 기준 8위다.
ADB 총재는 회원국 선거로 선출되는데 복수 후보가 나오면 과반을 획득한 이가 선출된다. 현재까지 일본이 아홉 번에 걸쳐 총재직을 독식해 일본이 주도하는 유일한 국제 금융기구로 불린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2016년 57개 회원국으로 공식 출범시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맞서 ADB 위상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중국도 후보자를 내 ADB 내 일본 주도권을 흔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ADB 창설 멤버인 한국은 정인용 전 부총리(1988~1993), 이봉서 전 상공부 장관(1993~1998), 신명호 전 재정경제원 차관보(1998~2003) 등 15년에 걸쳐 ADB 부총재를 잇달아 배출했다. 하지만 2003년 중국에 부총재 자리를 내준 뒤에는 이사 한 명을 파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성수영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