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경보, 여수 돌산'…양식어류 24만마리 폐사
적조경보가 발령된 전남 여수 돌산에서 양식 어류 24만마리가 폐사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여수 돌산대교 인근 해역에서 양식 어류 2만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양식어류 집단폐사는 추석 연휴 때부터 이 지역 어가에서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현재까지 도내에서 집계한 집단폐사 양식 어류는 여수 지역에서만 12어가 24만마리에 달한다.

이 해역에는 지난 10일 오후부터 적조 경보가 내려졌다.

여수 돌산 무슬목∼상동 일대에서는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 polykrikoides)가 1㎖당 1천200∼1천600개체가 출현했다.

적조 경보가 내려진 후 대부분 어가는 양식장을 옮겼지만, 인근에 남아있던 숭어 양식장 등에서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정확한 폐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수온과 일조량이 적조 생물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 유지되면서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높다.

전남도는 고밀도 적조 띠가 광범위하게 분포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 방제작업에 나섰다.

특보 발령지역은 물론 일반 해역도 방제 활동과 수산피해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는 적조 특보 발령 이후 현재까지 선박 257척과 인력 796명을 동원해 황토 1천639t을 살포했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적조 피해가 발생한 만큼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