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로맨스? 이 맛이야!…공효진X강하늘 '동백꽃 필 무렵'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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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차영훈 PD "멜로+휴먼+스릴러 종합선물세트"
공효진 "연기 변주 위해 세심히 신경"
강하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 설렘"
차영훈 PD "멜로+휴먼+스릴러 종합선물세트"
공효진 "연기 변주 위해 세심히 신경"
강하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 설렘"
공블리와 강블리가 만났다.
매 작품마다 ‘사랑스러운 생활밀착형 연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받은 공효진과 ‘미담 제조기’ 강하늘이 로맨스 시너지를 일으킬 KBS2 ‘동백꽃 필 무렵’의 이야기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이다.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를 연출한 차영훈 PD와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지상파의 위기라고 말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시점에 KBS2가 시청자에게 가장 쉽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로맨스+코미디+휴먼 드라마를 선보이게 됐다. ‘동백꽃 필 무렵’은 특히 스릴러까지 곁들여 시청자의 흥미를 이끌 예정이다.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차영훈 PD는 "이 작품은 편견에 갖혀 있는 여자 동백이 자기의 편견을 깨뜨리는 성장담이면서 동백을 우직하게 응원하는 기적같은 남자 용식의 멜로이자, 동네사람들의 휴먼스토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끼리는 4:4:2 전술드라마라고 얘기한다. 넷 만큼의 멜로, 넷 만큼의 휴먼, 둘 만큼의 스릴러, 종합선물세트같은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 관전포인트 1. 또 공블리? 공효진의 '변주' 공효진은 "일생을 외롭게 살던 여자가 이상한 동네에 이사가면서 동네 사람들과 부딪히며 인생을 알아가는 맹수로 변해가는 그런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는 "대본을 받은지 꽤 오래됐다. 시기를 맞추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촬영 스케줄과 맞지 않아 고사 했다가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받은 대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동백 캐릭터는 제 모습의 연장선상에 있어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 전과는 다른 모습이려고 노력 중이다. 초반 내용을 보시면 저렇게까지 소심한가? 싶을 정도로 세심히 신경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안에서 유일한 서울여자라 사투리도 못 썼다. 열심히 변주했으니 예쁘게 봐 달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공효진은 1년 반~2년 텀으로 꾸준히 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았다. 그는 "이번엔 텀이 좀 길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유는 작품 선택 때문이었다. 공효진은 "제가 드라마라는 매체에서 하고싶은 장르, 선호하는 이야기가 없었던 것 같다. 어려움에 맞서고 그럼에도 착하고 순한, 오뚜기처럼 위기를 이겨내는 그런 비슷한 역할들이었기에 고르기가 힘들었다. 배우로서 갈증이 생겼을 때 해보지 않은 장르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영화 '미싱', '도어락', '싱글라이더' 등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효진은 "제가 드라마를 하며 가장 만족감이 높았던 작품이 '고맙습니다'라는 드라마였다. 남녀노소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피드를 받았던 작품이었다. 제 마음이 더 따뜻해졌던 경험이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 얼핏 '고맙습니다'를 느꼈다. 그안에서 느낀 만족감을 이 작품으로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고맙습니다'는 2007년 방영된 드라마로 공효진은 에이즈에 걸린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역을 맡아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과 웃음을 유발한 바 있다. 이번 '동백꽃 필 무렵'은 '고맙습니다'보다 밝은 템포의 로코+휴먼 드라마이지만 '싱글맘'이라는 설정이 같아 어떻게 캐릭터를 변주할지 귀추가 주목됐다.
이에 공효진은 "어떻게 보면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많이 하고 드라마에서는 또 다시 돌아온 느낌을 받으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촬영 중이다. 변화가 여러분에게 느껴지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어쩌면 이런 드라마가 제 취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시청자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의 컬러가 이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맙습니다' 때 공효진은 고작 20대였다. 12년이 흐른 뒤 연기할 '동백꽃 필 무렵' 속 싱글맘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그는 "솔직히 완전히 새 이야기라고 할 수 없어 고민했다. '이번엔 아들이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고맙습니다'를 찾아 봤는데 제가 정말 어렸다. 그대만큼 시골 언니처럼 풋풋하고 순진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에선 친구같고 남편같은 씩씩한 아들에게 의지하는 엄마의 모습이라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 관전포인트 2. 돌아온 '미담' 오빠 강하늘 강하늘은 지난 5월 23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근무지원단에서 육군 현역으로 만기 전역했다. '동백꽃'은 그의 첫 복귀작인 셈이다.
이날 강하늘은 "사실 지금 되게 어색하다. 예쁜 옷 입으면서 내 옷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전역해서 너무 좋다.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다행스럽다.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는 대본"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랑하면 다 된다는 마음으로 동백이에게 물들어가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용식의 이상형이 현실의 다이애나비를 찾고 있다. 다이애나비보다 아름다운 효진 누나, 아니 동백을 만나게 되어 행복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부 부터 4부 까지를 봤는데 흔히 볼 수 없었던 드라마라 감독, 작가를 뵀다.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확실해졌다. 두 분이면 이 대본을 무게감 있게 깊이감 있게 끌고 나가 주실 것 같았다. 두 분 믿고 했고, 공효진 누나의 영향이 아주 크다. 팬심으로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연기 호흡도 최고다. 극중 공효진의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김지석은 "공효진은 남자배우들에게 로망이다. 출연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면서 "부성애 연기는 처음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하늘과 저를 아들처럼 챙겨준다. 어머니처럼 보듬어주시고 연기 이외의 것도 헤아려주신다. 저희가 쓰담쓰담을 받는 입장"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하늘과 호흡에 대해 "제대 후 첫 작품이라 정말 파이팅이 넘친다. 에너제틱하다. 웃음을 잃지 않는다"라고 칭찬했다. 공효진은 "강하늘은 미담제조기로 유명하신 분이다.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고 현장에 갔는데 역시나 였다. 들은 소문 만큼 열심히다. 항상 긍정적이고 기운이 넘친다"고 칭찬했다.
이어 "볼수록 흐믓하다. 우리 용식이 진짜 좋다고 친구들에게 얘기 많이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대본 호흡, 패턴이 맞아서 편안히 즐겁게 촬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지석에 대해서는 "저와 또래라서 편하고 즐겁다. 사실 십수년 전 얼핏 만난 적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지석은 "'상두야 학교가자' 할 때 단역이었는데 처음 뵀다. 제 입장에서 이렇게 같이 연기하는게 신기했다"라고 거들었다.
공효진은 "맞다. '상두야'에서 교실 저 끝에 앉아있는 학생이었다. 몇년 후에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거 보고 허당이었구나 생각했다. 이번에 십수년만에 만나 반갑고, 과거 신들이 많아 진짜 첫사랑처럼 감정을 받으며 연기 중이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하늘은 공효진에 대해 "진짜 좋은데 이걸 어떤 말로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저보다 선배님들이라 처음엔 불편했다. 대하기 어려울까 싶었다. 궁금하기도 했다. 후배 입장에서. 워낙 먼저 용식이로 대해주시고, 편하게 만들어 주시려고 해서 진짜 좋다. 너무 짱인데?라고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영훈 PD 또한 "저도 강하늘과 비슷하다. 정말 좋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작가님과 기획 단계에서 공효진을 염두해두고 이 대본을 썼다. 여러 작품에서 했던 모습이 녹아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공효진 마음대로 해도 동백이 그 자체다. 최적의 캐스팅이었고 원했던 캐스팅"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강하늘에 대해 "울트라 캡숑 짱"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관전포인트3. '착한 맛'으로 시청률 정복 수많은 채널 속 지상파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질문을 받은 차 PD는 "지상파의 위기는 맞다"고 밝혔다.
그는 "지상파는 지금까지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있었다. 한정된 매체에서 한정된 콘텐츠를 소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독점처럼 누려왔다. 이제는 많은 매체, 채널이 생겨 진짜 경쟁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걸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 더 재밌고 즐겁게 감동을 줄 수 있게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청률 경쟁에 뛰어들면 센 설정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우리 드라마는 소소하고, 따뜻하고, 정감가고, 시청자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잠시 공효진은 차 PD에 귓속말을 했고, 이후 차 PD는 "'그래 이 맛이야'와 같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라고 공효진이 옆에서 디렉션을 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 PD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첫사랑, 고향 엄마, 곤히 자고 있는 아이들 얼굴을 한 번씩 들여다 볼 것 같은 드라마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공효진은 "민망한 장면 1도 없다. 남녀노소 즐겨볼 수 있다. 또 위트 넘치고 깊이있는 대사들을 보면서 드라마에 빠질 것"이라며 "편견 없이 1,2부 보시면 모두가 아주 좋아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 주연의 '동백꽃 필 무렵'은 오는 1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최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매 작품마다 ‘사랑스러운 생활밀착형 연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받은 공효진과 ‘미담 제조기’ 강하늘이 로맨스 시너지를 일으킬 KBS2 ‘동백꽃 필 무렵’의 이야기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이다.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를 연출한 차영훈 PD와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지상파의 위기라고 말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시점에 KBS2가 시청자에게 가장 쉽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로맨스+코미디+휴먼 드라마를 선보이게 됐다. ‘동백꽃 필 무렵’은 특히 스릴러까지 곁들여 시청자의 흥미를 이끌 예정이다.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차영훈 PD는 "이 작품은 편견에 갖혀 있는 여자 동백이 자기의 편견을 깨뜨리는 성장담이면서 동백을 우직하게 응원하는 기적같은 남자 용식의 멜로이자, 동네사람들의 휴먼스토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끼리는 4:4:2 전술드라마라고 얘기한다. 넷 만큼의 멜로, 넷 만큼의 휴먼, 둘 만큼의 스릴러, 종합선물세트같은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 관전포인트 1. 또 공블리? 공효진의 '변주' 공효진은 "일생을 외롭게 살던 여자가 이상한 동네에 이사가면서 동네 사람들과 부딪히며 인생을 알아가는 맹수로 변해가는 그런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는 "대본을 받은지 꽤 오래됐다. 시기를 맞추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촬영 스케줄과 맞지 않아 고사 했다가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받은 대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동백 캐릭터는 제 모습의 연장선상에 있어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 전과는 다른 모습이려고 노력 중이다. 초반 내용을 보시면 저렇게까지 소심한가? 싶을 정도로 세심히 신경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안에서 유일한 서울여자라 사투리도 못 썼다. 열심히 변주했으니 예쁘게 봐 달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공효진은 1년 반~2년 텀으로 꾸준히 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았다. 그는 "이번엔 텀이 좀 길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유는 작품 선택 때문이었다. 공효진은 "제가 드라마라는 매체에서 하고싶은 장르, 선호하는 이야기가 없었던 것 같다. 어려움에 맞서고 그럼에도 착하고 순한, 오뚜기처럼 위기를 이겨내는 그런 비슷한 역할들이었기에 고르기가 힘들었다. 배우로서 갈증이 생겼을 때 해보지 않은 장르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영화 '미싱', '도어락', '싱글라이더' 등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효진은 "제가 드라마를 하며 가장 만족감이 높았던 작품이 '고맙습니다'라는 드라마였다. 남녀노소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피드를 받았던 작품이었다. 제 마음이 더 따뜻해졌던 경험이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 얼핏 '고맙습니다'를 느꼈다. 그안에서 느낀 만족감을 이 작품으로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고맙습니다'는 2007년 방영된 드라마로 공효진은 에이즈에 걸린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역을 맡아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과 웃음을 유발한 바 있다. 이번 '동백꽃 필 무렵'은 '고맙습니다'보다 밝은 템포의 로코+휴먼 드라마이지만 '싱글맘'이라는 설정이 같아 어떻게 캐릭터를 변주할지 귀추가 주목됐다.
이에 공효진은 "어떻게 보면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많이 하고 드라마에서는 또 다시 돌아온 느낌을 받으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촬영 중이다. 변화가 여러분에게 느껴지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어쩌면 이런 드라마가 제 취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시청자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의 컬러가 이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맙습니다' 때 공효진은 고작 20대였다. 12년이 흐른 뒤 연기할 '동백꽃 필 무렵' 속 싱글맘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그는 "솔직히 완전히 새 이야기라고 할 수 없어 고민했다. '이번엔 아들이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고맙습니다'를 찾아 봤는데 제가 정말 어렸다. 그대만큼 시골 언니처럼 풋풋하고 순진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에선 친구같고 남편같은 씩씩한 아들에게 의지하는 엄마의 모습이라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 관전포인트 2. 돌아온 '미담' 오빠 강하늘 강하늘은 지난 5월 23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근무지원단에서 육군 현역으로 만기 전역했다. '동백꽃'은 그의 첫 복귀작인 셈이다.
이날 강하늘은 "사실 지금 되게 어색하다. 예쁜 옷 입으면서 내 옷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전역해서 너무 좋다.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다행스럽다.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는 대본"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랑하면 다 된다는 마음으로 동백이에게 물들어가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용식의 이상형이 현실의 다이애나비를 찾고 있다. 다이애나비보다 아름다운 효진 누나, 아니 동백을 만나게 되어 행복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부 부터 4부 까지를 봤는데 흔히 볼 수 없었던 드라마라 감독, 작가를 뵀다.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확실해졌다. 두 분이면 이 대본을 무게감 있게 깊이감 있게 끌고 나가 주실 것 같았다. 두 분 믿고 했고, 공효진 누나의 영향이 아주 크다. 팬심으로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연기 호흡도 최고다. 극중 공효진의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김지석은 "공효진은 남자배우들에게 로망이다. 출연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면서 "부성애 연기는 처음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하늘과 저를 아들처럼 챙겨준다. 어머니처럼 보듬어주시고 연기 이외의 것도 헤아려주신다. 저희가 쓰담쓰담을 받는 입장"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하늘과 호흡에 대해 "제대 후 첫 작품이라 정말 파이팅이 넘친다. 에너제틱하다. 웃음을 잃지 않는다"라고 칭찬했다. 공효진은 "강하늘은 미담제조기로 유명하신 분이다.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고 현장에 갔는데 역시나 였다. 들은 소문 만큼 열심히다. 항상 긍정적이고 기운이 넘친다"고 칭찬했다.
이어 "볼수록 흐믓하다. 우리 용식이 진짜 좋다고 친구들에게 얘기 많이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대본 호흡, 패턴이 맞아서 편안히 즐겁게 촬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지석에 대해서는 "저와 또래라서 편하고 즐겁다. 사실 십수년 전 얼핏 만난 적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지석은 "'상두야 학교가자' 할 때 단역이었는데 처음 뵀다. 제 입장에서 이렇게 같이 연기하는게 신기했다"라고 거들었다.
공효진은 "맞다. '상두야'에서 교실 저 끝에 앉아있는 학생이었다. 몇년 후에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거 보고 허당이었구나 생각했다. 이번에 십수년만에 만나 반갑고, 과거 신들이 많아 진짜 첫사랑처럼 감정을 받으며 연기 중이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하늘은 공효진에 대해 "진짜 좋은데 이걸 어떤 말로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저보다 선배님들이라 처음엔 불편했다. 대하기 어려울까 싶었다. 궁금하기도 했다. 후배 입장에서. 워낙 먼저 용식이로 대해주시고, 편하게 만들어 주시려고 해서 진짜 좋다. 너무 짱인데?라고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영훈 PD 또한 "저도 강하늘과 비슷하다. 정말 좋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작가님과 기획 단계에서 공효진을 염두해두고 이 대본을 썼다. 여러 작품에서 했던 모습이 녹아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공효진 마음대로 해도 동백이 그 자체다. 최적의 캐스팅이었고 원했던 캐스팅"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강하늘에 대해 "울트라 캡숑 짱"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관전포인트3. '착한 맛'으로 시청률 정복 수많은 채널 속 지상파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질문을 받은 차 PD는 "지상파의 위기는 맞다"고 밝혔다.
그는 "지상파는 지금까지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있었다. 한정된 매체에서 한정된 콘텐츠를 소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독점처럼 누려왔다. 이제는 많은 매체, 채널이 생겨 진짜 경쟁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걸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 더 재밌고 즐겁게 감동을 줄 수 있게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청률 경쟁에 뛰어들면 센 설정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우리 드라마는 소소하고, 따뜻하고, 정감가고, 시청자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잠시 공효진은 차 PD에 귓속말을 했고, 이후 차 PD는 "'그래 이 맛이야'와 같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라고 공효진이 옆에서 디렉션을 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 PD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첫사랑, 고향 엄마, 곤히 자고 있는 아이들 얼굴을 한 번씩 들여다 볼 것 같은 드라마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공효진은 "민망한 장면 1도 없다. 남녀노소 즐겨볼 수 있다. 또 위트 넘치고 깊이있는 대사들을 보면서 드라마에 빠질 것"이라며 "편견 없이 1,2부 보시면 모두가 아주 좋아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 주연의 '동백꽃 필 무렵'은 오는 1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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