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열병식 연습에 '초음속 스파이 드론' 등장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10월 1일)을 기념해 열리는 열병식에 초음속 스파이 드론(무인기)이 등장할 전망이다.

17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지난 주말 베이징(北京)에서 진행된 열병식 연습 때 처음 등장한 정찰드론 DR-8을 포착한 사진이 유포됐다.

SCMP는 DR-8이 남중국해나 서태평양에서 미국 항공모함 전단과 충돌이 발생할 경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무기라고 소개했다.

DR-8은 중국의 '항공모함 킬러'인 DF-21D 대함 탄도미사일과 DF-26 탄도미사일의 타격 효과를 측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열병식 연습을 지켜본 사람들이 DR-8을 주목한 이유 중 하나로 40여년 전 퇴역한 미국 초음속 드론 D-21과 외형이 유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 내에서의 정찰 활동에 D-21을 활용했으며, 많은 수가 작전 도중 추락해 중국 전역에 잔해를 남겼다.

추락한 D-21 가운데 한 대는 몇 년 전 베이징(北京) 군사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중국 군사평론가 저우천밍은 "DR-8은 최고속도가 마하 3.3(시속 4천39km)이었던 D-21보다 빠를 것"이라면서 "적 방공망을 뚫고 가 정보를 수집한 뒤 온전히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군사평론가 스라오는 DR-8이 괌을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까지 갈 수 있다면서 "사실 DR-8은 얼마 전 실전 배치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SCMP는 이번 연습 때 공개된 또 다른 무인기 리젠(利劍)에 대해서는 미사일이나 레이저 유도폭탄을 여러 기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공격 드론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