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미분양 물량 감소 추이. 인천도시공사
인천 검단신도시 미분양 물량 감소 추이. 인천도시공사
지난 2018년10월부터 인천 검단신도시에 남아있던 미분양 3000여 세대가 전량 소진됐다.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 8개 필지에서 공급한 9500여 세대 가운데 남아있던 미분양 세대가 완판됐다고 17일 밝혔다.

공사는 서울5호선 검단 연장, 인천2호선 김포·일산 연장,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조기 개통 등 잇따른 교통 호재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검단신도시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모두 해소된 것은 5호선(가칭 한강선)의 검단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 3기 신도시 공급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서울5호선 김포 연장은 서울 강서구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를 경유해 김포 양곡을 잇는 노선이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는 수도권 1~3기 신도시를 망라한 종합적인 교통대책을 담은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상안에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된 것도 검단신도시가 다시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됐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인천2호선 검단 연장은 기존 인천2호선 독정역에서 출발하여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4.45㎞ 구간(정거장 3곳)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1호선 검단 연장선(계양역~검단신도시 6.9㎞ 구간)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사업비 4126억원을 투입해 2024년 착공,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2호선은 검단지구를 통과해 김포와 일산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5월 발표한 수도권 서북부권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에 인천2호선의 김포·일산 연장이 포함됐다. 연장 노선은 불로지구~걸포북변역~킨텍스역~주엽역~일산역 등 약 12㎞ 노선을 연장해 GTX-A 노선(파주~동탄 노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반면 분양가 상한제에 실시에 따라 새 아파트 물량이 없을 것 같아서 검단신도시까지 매수열기가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민간택지 아파트 공급이 줄면 장기적으로 집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