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삼성전자 제공
KB증권은 18일 삼성전자에 대해 "갤럭시 폴드 1000만대 판매 시 IM(IT·모바일) 사업부문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재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만약 오는 2021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판매량 1000만대를 달성한다고 가정할 때 IM 부문 영업이익은 연간 10조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2021년 IM 부문 영업이익은 기존 7조5000억원에서 10조1000억원 수준까지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현재 증권가에서 전망하고 있는 삼성전자 IM부문의 올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9000억원 수준이다.

그는 "지난 5일 사전예약에서 완판된 갤럭시 폴드는 이날 예정된 2차 예약판매에서도 품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는 갤럭시 폴드 초기 수요가 공급의 2~3배를 웃도는 반면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OLED 패널과 부품 생산 능력이 제한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갤럭시 폴드가 폴더블폰 1세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와 해외 중고 시장에서 출고가(약 239만8000원) 대비 80~130% 할증 거래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갤럭시 폴드의 초기 완판 이유는 한정된 물량의 고가 마케팅 영향도 있지만 예상을 웃도는 활용성과 완성도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접었을 때는 아이폰6, 펼치면 아이패드 미니 형태이기 때문에 접히는 태블릿PC 개념으로 6인치의 스마트폰 한계를 분명히 넘어선 확장성이 큰 장점"이라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