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용차 신형 '무쏘' 물거품…2021년까지 신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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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0 개발 무기한 연기…'신차 공백'
모기업 마힌드라그룹 투자 중단 추측도
쌍용차 "재검토 중, 개발 중단 아니다”
모기업 마힌드라그룹 투자 중단 추측도
쌍용차 "재검토 중, 개발 중단 아니다”
쌍용자동차가 2021년 출시 목표였던 신형 '무쏘' 개발을 연기했다. 원조 토종 SUV 재출시를 바라는 고객층을 위해 '무쏘 부활'을 목표로 개발 중이던 코드명 D300 모델이다. 쌍용차는 2021년까지 3년 간 '신차 공백'을 맞게 됐다.
18일 자동차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쌍용차는 내부 개발을 진행 중이던 신형 무쏘 D300 관련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D세그먼트 차량인 D300은 2005년을 마지막으로 단종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쏘와 카이런의 후속 차량이다. 쌍용차는 최근까지 무쏘의 후속 모델로 개발되다 2013년 중단된 D200에 이어 D300을 신형 무쏘로 개발 중이었다. 2021년 2분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최근 관련 작업이 중단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D300을 중단하면서 2021년까지 신차가 없는 공백기가 발생했다"며 "부분변경 모델로 공백기를 보낼 처지”라고 귀띔했다. 부분변경이 이뤄질 모델은 내년 3월을 기점으로 정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신형 무쏘인 D300 개발을 멈춘 데에는 최근 악화된 경영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16년 만의 최대치인 7만277대의 차량을 판매해 1조868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정작 영업손실 769억원, 당기순손실은 776억원을 냈다. 차는 많이 팔았지만 남은 돈은 없는, 손해 장사를 한 셈이다. 하반기 상황은 더 나쁘다. 티볼리가 인기를 얻던 소형 SUV 시장에 현대차 베뉴, 기아차 셀토스가 경쟁자로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셀토스가 6109대 팔리며 1위로 올라섰고 2위는 3701대를 판매한 베뉴가 차지했다. 지난해 소형 SUV 시장 2위였던 티볼리는 4위로 밀려났다.
준중형과 대형 SUV 시장 상황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신형 코란도가 속한 준중형 SUV 시장은 코나와 스포티지가 차지하고 있는데다, 소형 SUV인 셀토스의 시장 잠식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대형 SUV 시장도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기아차와 한국GM이 각각 모하비 더 마스터, 쉐보레 트래버스를 선보인 탓에 렉스턴의 입지는 좁아졌다. 내달에는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도 출격할 예정이다. 쌍용차의 신차 개발 연기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도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투자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완성차 업계에서 신차 부재는 시장 도태를 의미한다. 적자 상황에도 신차 개발은 계속돼야한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정설인 이유다. 그럼에도 2021년까지 향후 3년 간 신차 공백기를 감수한 배경엔 , 쌍용차가 마힌드라의 추가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고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 관계자는 “신차 개발은 통상 3년 후를 내다보고 이뤄진다”며 “급변한 시장상황에 맞춰 상품성을 확보하고자 D300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개발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8일 자동차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쌍용차는 내부 개발을 진행 중이던 신형 무쏘 D300 관련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D세그먼트 차량인 D300은 2005년을 마지막으로 단종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쏘와 카이런의 후속 차량이다. 쌍용차는 최근까지 무쏘의 후속 모델로 개발되다 2013년 중단된 D200에 이어 D300을 신형 무쏘로 개발 중이었다. 2021년 2분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최근 관련 작업이 중단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D300을 중단하면서 2021년까지 신차가 없는 공백기가 발생했다"며 "부분변경 모델로 공백기를 보낼 처지”라고 귀띔했다. 부분변경이 이뤄질 모델은 내년 3월을 기점으로 정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신형 무쏘인 D300 개발을 멈춘 데에는 최근 악화된 경영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16년 만의 최대치인 7만277대의 차량을 판매해 1조868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정작 영업손실 769억원, 당기순손실은 776억원을 냈다. 차는 많이 팔았지만 남은 돈은 없는, 손해 장사를 한 셈이다. 하반기 상황은 더 나쁘다. 티볼리가 인기를 얻던 소형 SUV 시장에 현대차 베뉴, 기아차 셀토스가 경쟁자로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셀토스가 6109대 팔리며 1위로 올라섰고 2위는 3701대를 판매한 베뉴가 차지했다. 지난해 소형 SUV 시장 2위였던 티볼리는 4위로 밀려났다.
준중형과 대형 SUV 시장 상황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신형 코란도가 속한 준중형 SUV 시장은 코나와 스포티지가 차지하고 있는데다, 소형 SUV인 셀토스의 시장 잠식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대형 SUV 시장도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기아차와 한국GM이 각각 모하비 더 마스터, 쉐보레 트래버스를 선보인 탓에 렉스턴의 입지는 좁아졌다. 내달에는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도 출격할 예정이다. 쌍용차의 신차 개발 연기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도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투자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완성차 업계에서 신차 부재는 시장 도태를 의미한다. 적자 상황에도 신차 개발은 계속돼야한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정설인 이유다. 그럼에도 2021년까지 향후 3년 간 신차 공백기를 감수한 배경엔 , 쌍용차가 마힌드라의 추가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고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 관계자는 “신차 개발은 통상 3년 후를 내다보고 이뤄진다”며 “급변한 시장상황에 맞춰 상품성을 확보하고자 D300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개발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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