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제출 국감자료 '2014년 이후 구급대원 폭행 사건 현황'

최근 6년간 발생한 구급대원 폭행사건 가운데 10건 중 9건이 주취자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 7월까지 6년간 발생한 구급대원 폭행은 모두 1천6건으로, 그중 91.6%인 922건이 주취자 폭행이었다.

이재정 "최근 6년간 구급대원 폭행 1천6건…91.6%가 주취 폭행"
연도별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각각 131건, 198건, 199건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다 2017년 167건으로 주춤하는 듯했지만, 지난해 215건으로 증가해 역대 가장 많은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7월까지 95건이 발생했다.

폭행 사건이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서울(232건)이었고 이어 경기(213건), 부산(78건) 등의 순이었다.

이 의원은 "구급대원을 방해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를 더욱 엄격히 처분하고, 구급대원이 방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표 발의한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