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고 정확한 우리 정부 입장 전달 위해 일본어로 제작"
광복절 경축사 등 일본어로 게시…대일 여론전 일환인 듯
靑, 공식 홈피에 日 수출규제 관련 특별페이지 개설
청와대가 18일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한 일본어판 특별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날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떠 있는 '수출규제 관련 일본어 특별페이지'라는 제목의 팝업창을 클릭하면 일본어로 제작된 해당 특별페이지로 안내된다.

청와대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별도의 페이지를 마련한 것은 일본이 취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는 대일(對日) 여론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특별페이지에 대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시행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대응을 알리기 위해 개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최근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등 정부의 대응 조치가 이어짐에 따라 일본 언론 등을 대상으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해졌다"며 "지속적인 일본어 번역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특별페이지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새로 개설된 페이지에는 지난달 2일 일본이 통관 절차에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를 취한 뒤 열린 긴급 국무회의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 등이 일본어로 올라와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일본의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단호하게 상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일본의 조치를 비판하면서도 "일본이 협력의 길로 나오면 기꺼이 손을 잡겠다"는 내용이 담긴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내용도 게시돼 있다.

또한 일본 수출규제 및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담긴 인포그래픽스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관련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브리핑 영상 등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