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커]② 비싼 화장품 '好好'…명동 면세점 다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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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르포 [돌아온 유커] 3부작
▽ 명동 면세점, 매출 다시 호조세
▽ '따이궁' 등 고가화장품 선호 뚜렷
▽ '사드' 이전 활기 회복 여부 관심
▽ 명동 면세점, 매출 다시 호조세
▽ '따이궁' 등 고가화장품 선호 뚜렷
▽ '사드' 이전 활기 회복 여부 관심
▽ [돌아온 유커]① 명동 호텔 중국인 숙박 250% ↑…길거리음식 '메카' 에서 이어집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 문제로 얼어붙었던 명동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서울 명동 면세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고 있어서다.
18일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국인 매출액 증가율은 39%에 달한다"며 "지난 2분기 중국인 매출액만 보더라도 37%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명동 신세계면세점도 매출 증가를 체감 중이다. 올해 2분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매출액 증가율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면세점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 7월에만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한 51만명이었다. 올해 1월 39만명이 방문한 이후 6개월 50만명 대로 접어들었다.
'따이궁(보따리상)'의 증가도 면세점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따이궁 방한도 함께 증가세여서 매출이 확대된 것 같다"며 "매출 80%가 중국 방한객에서 오는 시내 면세점의 경우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가화장품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중국인들의 프리미엄 화장품 선호 경향이 뚜렷하다는 게 면세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품목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고급브랜드 '후',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라인 등은 현재도 면세점 내 가장 잘 팔리는 화장품으로 꼽히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전체 화장품 사업 매출 중 면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정도"라며 "2분기 면세 채널에서 발생하는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도 "설화수, 헤라 등 프리미엄 라인의 상반기 면세점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며 "중국 관광객의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명동 상권의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도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홀리카홀리카, 네이처리퍼블릭 등 로드샵 관계자들은 중국인 소비가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매장 직원들은 "매장 내 상품 문의나 방문도 소폭 늘고 있다"고 했다.
화장품 외에도 패션브랜드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는 상황이다. 효자상품인 화장품은 물론 MLB, 젠틀몬스터 등을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SNS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하는 상품에 따라 인기상품이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MLB 제품도 인기를 끄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윤우 명동관광안내소 직원은 "중국 관광객이 길을 물어보는 경우도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삐에로 쇼핑의 김동한 스태프는 "화장품 수요서 잡화점 수요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며 "중국 내 한국 제품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면세점을 비롯한 명동 상권에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월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사드 이전을 회복할 지 여부가 중요하다. 수치상으로는 '사드 여파'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7년 2월 59만명 회복도 앞두고 있다.
백광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원은 "올해 중국 관광객의 증가 추이가 뚜렸했다"면서도 "장기적인 증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돌아온 유커]③ '휠라' 한국 여행 필수구매품 등극…"휠라만 사도 본전" 으로 이어집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신은동 한경닷컴 인턴기자
18일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국인 매출액 증가율은 39%에 달한다"며 "지난 2분기 중국인 매출액만 보더라도 37%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명동 신세계면세점도 매출 증가를 체감 중이다. 올해 2분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매출액 증가율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면세점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 7월에만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한 51만명이었다. 올해 1월 39만명이 방문한 이후 6개월 50만명 대로 접어들었다.
'따이궁(보따리상)'의 증가도 면세점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따이궁 방한도 함께 증가세여서 매출이 확대된 것 같다"며 "매출 80%가 중국 방한객에서 오는 시내 면세점의 경우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가화장품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중국인들의 프리미엄 화장품 선호 경향이 뚜렷하다는 게 면세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품목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고급브랜드 '후',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라인 등은 현재도 면세점 내 가장 잘 팔리는 화장품으로 꼽히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전체 화장품 사업 매출 중 면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정도"라며 "2분기 면세 채널에서 발생하는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도 "설화수, 헤라 등 프리미엄 라인의 상반기 면세점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며 "중국 관광객의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명동 상권의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도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홀리카홀리카, 네이처리퍼블릭 등 로드샵 관계자들은 중국인 소비가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매장 직원들은 "매장 내 상품 문의나 방문도 소폭 늘고 있다"고 했다.
화장품 외에도 패션브랜드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는 상황이다. 효자상품인 화장품은 물론 MLB, 젠틀몬스터 등을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SNS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하는 상품에 따라 인기상품이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MLB 제품도 인기를 끄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윤우 명동관광안내소 직원은 "중국 관광객이 길을 물어보는 경우도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삐에로 쇼핑의 김동한 스태프는 "화장품 수요서 잡화점 수요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며 "중국 내 한국 제품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면세점을 비롯한 명동 상권에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월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사드 이전을 회복할 지 여부가 중요하다. 수치상으로는 '사드 여파'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7년 2월 59만명 회복도 앞두고 있다.
백광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원은 "올해 중국 관광객의 증가 추이가 뚜렸했다"면서도 "장기적인 증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돌아온 유커]③ '휠라' 한국 여행 필수구매품 등극…"휠라만 사도 본전" 으로 이어집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신은동 한경닷컴 인턴기자